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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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번이나 쳐봤다"...그라운드 홈런 전문가였던 오스틴

기사입력 2023.06.19 00:0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에게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흔한 일이었다. 자신의 커리어 세 번째이자 KBO 무대 첫 번째 그라운드 홈런을 폭발시키고 팀을 선두로 이끌었다.

오스틴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 LG의 15-3 대승과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견인했다.

오스틴은 이날 첫 타석부터 가볍게 방망이를 돌렸다. LG가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3루에서 두산 베테랑 좌완 장원준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오스틴은 두 번째 타석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LG가 5-0으로 앞선 2회말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이형범을 상대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작렬시켰다. 중전 안타성 타구를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공은 펜스까지 흘러갔다.

오스틴은 지체 없이 1루,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렸고 홈까지 질주했다. 멋진 슬라이딩으로 두산 포수 양의지의 태그를 피하고 홈 플레이트를 먼저 찍으면서 시즌 9호 홈런을 그라운드 홈런으로 장식했다. 



오스틴은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3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이후 7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신민재와 교체돼 게임을 마감했다.

LG는 오스틴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힌 SSG 랜더스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하루 만에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오스틴은 경기 후 "오늘이 미국에서 아버지의 날인데 같은 미국인인 플럿코가 선발투수로 잘 던지고 나 역시 팀 승리에 보탬이 돼서 의미가 큰 것 같다"며 "두산을 꺾고 기분 좋게 한주를 마감했다는 게 굉장히 가슴에 와닿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라운드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타구가 중견수 뒤로 빠지는 걸 보자마자 무조건 홈으로 간다는 생각을 하면서 뛰었다"며 "야구를 시작한 뒤 오늘 개인 통산 세 번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2015년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도 쳤던 적이 있는데 그때 타격 후 홈까지 들어오는 시간이 내가 가장 빨랐던 걸로 기억해서 이 점을 자랑하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오스틴은 이날 3루타만 추가했다면 사이클링 히트도 기록할 수 있었다. 내심 7회말 볼넷 출루 후 대주자와 교체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스틴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욕심이 났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면서도 "기록은 나오면 나오는 대로 안 나오면 안 나오는 대로 그냥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오스틴에 가장 중요한 건 '팀 퍼스트'였다. "가장 중요한 건 내 기록이나 개인 성적이 아니라 LG 트윈스다"라며 "우리가 이겨서 승리했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왔다. 나는 이 부분에 가장 만족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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