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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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힘들어, 토트넘서 나갈게"…'585억 먹튀 센터백' 먼저 요청해 떠난다

기사입력 2023.06.16 16:38 / 기사수정 2023.06.16 16:3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때 토트넘 홋스퍼 이적료 1위였던 콜롬비아 국가대표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가 클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6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산체스가 토트넘을 이적을 요청했다고 알렸다.

로마노는 "다빈손 산체스는 이번 여름에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라며 "그는 새로운 경험을 원하기에 곧 새 클럽을 찾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산체스는 한때 유럽 무대에서 가장 촉망받는 수비수 중 한 명이었다. 2016/17시즌엔 네덜란드 명문 AFC아약스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산체스가 훗날 대성할 거라고 예상한 토트넘은 지난 2017년 여름 4200만 유로(약 585억원)를 지불하고 산체스를 영입했다.

이로써 산체스는 2019년 여름에 탕귀 은돔벨레가 6500만 유로(약 905억원)에 영입되기 전까지 토트넘 구단 역사상 이적료가 가장 비싼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산체스는 이적료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팬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당시 영입을 추진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신임을 받아 계속 선발로 나섰지만 실수가 잦아 매 경기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시켰다.



과거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은 영국에 방문해 토트넘 경기를 봤을 때 산체스를 보고 "스피드는 있지만 실수도 많고, 남미 선수치고 공을 그렇게 잘 차는 편이 아니다"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결국 지난 4월 토트넘이 2-3으로 역전패 당했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본머스전에서 토트넘 팬들이 산체스에 완전히 등을 돌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벤치에 있던 산체스는 토트넘이 1-0으로 리드하고 있던 전반 35분 클레망 랑글레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됐는데,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역전골의 빌미가 되면서 스코어 1-2를 만들었다.



결국 토트넘은 교체로 들어간 산체스를 후반 13분에 다시 벤치로 불러들이는 결단을 내렸다. 이때 경기장에 있던 토트넘 팬들은 벤치로 향하는 산체스를 향해 거센 야유를 보냈고, 산체스는 벤치에서 눈물을 훔쳤다. 산체스의 멘털이 나갈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

토트넘에서 오랜 시간 있었지만 끝내 팬들의 지지를 잃어버리게 된 산체스는 '먹튀'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마침 계약 기간도 2024년 6월까지로 1년 밖에 남지 않으면서 산체스는 6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새 출발을 하기로 결심했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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