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첼시가 유럽축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선수 1대5 맞교환 형식으로 유럽 특급 골잡이 중 한 명을 영입 시도했다.
농구와 야구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다른 스포츠들에서는 선수를 서로 교환하는 스왑딜(맞교환), 트레이드 등이 구단 간에 자주 발생하는 거래 방식이다. 하지만 축구에선 선수 맞교환 형식의 이적이 자주 발생하지 않으며, 스왑딜 관련한 루머만 자주 나오는 편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 야구와 농구에서 구단주로 활약 중인 토드 볼리 구단주가 자신이 이끄는 첼시에서도 MLB를 연상케하는 방식을 통해 엄청난 선수 영입을 노려서 화재다.
영국 매체 더선은 15일(한국시간) "첼시가 유벤투스에 두산 블라호비치와 터무니없는 5명의 선수 맞교환 이적을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블라호비치는 지난 2022년 1월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많은 관심을 끈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다. 그는 세리에A에서 최근 3시즌 동안 100경기에 출전해 55골을 넣은 뛰어난 골 결정력을 갖추고 있다. 유벤투스는 최근 장부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블라호비치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공격진 보강을 원하는 첼시는 유벤투스가 매물로 내놓은 블라호비치를 원하는 이유는 명확하지만, 첼시의 계획은 매우 놀랍다. 무려 최대 5명의 선수를 유벤투스로 보내주며 블라호비치를 데려오겠다는 계획인데, 이러한 방식은 MLB, NBA 등에서 슈퍼스타를 영입할 때 자주 사용하는 제안이다.
더선은 "첼시는 유벤투스 두산 블라호비치 영입에 최대 5명의 선수를 맞교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전해졌다.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위해 오는 여름 스트라이커 영입에 우선순위를 둘 예정이다"라며 스트라이커 영입을 노리는 첼시가 블라호비치 영입을 위해 5명의 선수를 유벤투스에 보낼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더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제안에 포함된 선수들에는 크리스티안 풀리식, 루벤 로프터스-치크, 트레버 찰로바, 로멜루 루카루, 칼리두 쿨리발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적료 수입으로 재정적인 균형을 맞춰야 하는 유벤투스가 첼시의 5명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볼리 구단주가 이런 방식으로 선수를 영입하려 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겨울 첼시가 엔소 페르난데스를 영입할 당시에도 체사레 카사데이, 다트로 포파나 등 구단 유망주 임대와 하킴 지예시 이적 등을 포함한 제안을 건네 이적료를 줄여보려고 했지만, 벤피카가 이를 단호히 거절하며 바이아웃을 지불해야 했다.
야구와 농구의 선수 영입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볼리 구단주가 선수 영입을 위한 협상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선 축구 이적시장에 대한 적응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