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이도현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나쁜엄마'를 촬영하면서 힐링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이도현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 이도현은 극중 영순의 아들이자 서울중앙지검 검사인 최강호 역을 맡았다.
지난 8일 종영한 '나쁜엄마'는 최종회 시청률 12%를 달성하면서 JTBC 역대 평일 드라마 통합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이러한 뜨거운 반응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이도현은 "예상은 못 했다. 사실 작품하면서 한 번도 그런 걸 예상하면서 촬영한 적은 없어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로 임했다"며 "(작품에) 피해를 끼친 거 같진 않아서 다행이었다"고 답했다.
특히 높았던 시청률에 대해서는 "정말 잘 나왔더라. 너무 다행이었다. 그렇지만 안심했던 순간은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하산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저의 위치가 어디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청률 12%를 기록한 다음엔 다른 산으로 올라가야 하니까 하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살아가면서도 성공 여부에 있어서는 안심을 하지 않는 편이다. 저 스스로에게 냉정한 편인거 같고, 조금이라도 게을러진 거 같으면 바로 나가서 뭐라도 해보려고 하고 배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오래 살진 않았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이렇게까지 높은 시청률을 받은 건 처음이라 기분은 좋다"고 웃었다.
또한 "그렇지만 저 혼자서 한 건 아니지 않나. 감독님이 훌륭하게 연출해주셨고, 작가님이 글을 잘 써주셨고, 배우들, 스태프들과 합이 잘 맞았다"며 "씬을 찍으면 제 연기가 100% 좋은 연기는 아닐 거다. 그런데 감독님이 그 안에서 좋은 걸 골라주셔서 강호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배우들이 빛이 나는거지, 저 혼자서 빛이 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도현은 제작진과 배우들의 팀워크가 돋보였던 '나쁜엄마'의 촬영장에서 힐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좋은 선배님들과 촬영하면서 연기 공부도 많이 됐고, '저런 방향성으로도 연기할 수 있구나', '저런 마인드로 연기할 수 있구나' 싶어서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또 "혹시나 메이킹 영상을 보셨으면 아실 수 있지만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너무나 화기애애해서 현장에서 조우리 마을 선배님들과 어울리고 싶었는데, 저는 엄마(라미란)랑 미주(안은진)랑 어울리는 게 훨씬 많았다. 같이 연기로 호흡을 맞추고 싶었는데 그런 게 적어서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극중 사자(돼지)가 생각보다 말을 잘 들었다. 교육을 잘 받아서 손을 달라고 하면 주고, 되게 똑똑하더라. 확실히 먹는 것만 있으면 뭐든 가능하구나 싶었다"고 웃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