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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렸네'…'사진 유출' 英 축구 레전드, 사우디 프로 감독 '초읽기

기사입력 2023.06.13 14: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영국 축구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사우디아라비아 중위권팀 부임에 상당히 근접했다.

영국 더선은 12일(한국시간) "사우디 담맘에 도착한 제라드의 사진이 유출됐다. 충격적인 사우디 감독직 부임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제라드는 영국이 자랑하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 레전드다. 리버풀에서 나고 자라 선수 시절 대부분 기간을 리버풀에서만 보냈다. 1998년 1군에 데뷔해 2015년까지 뛰면서 710경기 186골 154도뭉을 기록했다.

리그 우승은 없었지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을 한 차례씩 기록하는 등 유럽 무대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으로도 오랜 기간 활약했다. 2000년 A매치에 데뷔한 제라드는 2006, 2010, 2014 월드컵에 출전해 잉글랜드의 중원을 책임졌다.

선수 생활 막바지 미국 MLS LA 갤럭시로 건너가 2시즌을 뛰고 현역 은퇴를 선언한 제라드는 2018년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 감독직을 시작으로 감독 경력을 쌓아나갔다.

초반에는 훌륭했다. 레인저스 부임 첫 시즌 리그 2위를 기록한 제라드는 2019/20시즌에도 리그 2위로 마치더니 2020/21시즌에는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차세대 명장 반열에 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도중 레인저스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로 향한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빌라에서 리그 14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고, 이번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하더니 12경기 만에 경질됐다.



이런 제라드에게 손을 내민 건 사우디 리그 중위권 팀 알 에티파크였다. 이번 시즌 리그 7위로 마친 알 에티파크는 파트리스 카테론, 안토니오 카솔라 후임으로 제라드를 낙점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알 에티파크가 제라드에게 감독직을 제안했다. 제라드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긴 했으나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제라드의 알 에티파크행을 언급했다.

그리고 알 에티파크 연고지인 담맘에서 찍힌 사진이 SNS를 통해 유출되면서 부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더선은 "제라드는 알 에티파크 감독직을 맡는 데 동의했다"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제라드도 다시 비상하기 위해선 사우디 경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애스턴 빌라에서 망신 끝에 물러난 뒤 튀르키예 등에서 러브콜을 받았으나 빅리그에서의 부름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진=SNS, 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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