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3일, 중소기획사의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방탄소년단으로 뭉친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데뷔 초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키워나갔고, 마침내 전 세계를 무대로 누비며 K팝의 위상을 바꾼 슈퍼스타로 등극했습니다. 그렇게 10주년을 맞이한 방탄소년단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이어질 '피땀산물'을 엑스포츠뉴스가 짚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제이홉(J-HOPE)은 무대 위에선 깔끔한 춤선과 맛깔난 랩으로, 무대 아래에선 유쾌한 에너지를 전파하며 이름처럼 아미(팬덤명)의 '희망'이 되어주고 있다.
방탄소년단 내 '안무팀장' 제이홉은 과거 스트릿 댄서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는 만큼, 깨끗한 춤선과 파워를 자랑해 무대 위 시선을 확 끄는 멤버다. 특유의 리듬감 있는 랩으로는 수많은 킬링파트를 만들기도 했다. 춤과 랩,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갈고닦아 무대 위 보고 듣는 재미를 모두 충족시키는 아티스트로 성장한 제이홉은 지난해 7월 팀 내 솔로 첫 주자로 나섰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6월, 각 멤버의 병역 이행 계획에 맞춰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할 것을 알리면서 '챕터2'를 시작했다.
그 첫 주자로는 2018년 믹스테이프 '홉 월드(Hope World)', 2019년 싱글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를 발표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친 제이홉이었다. 특히 '치킨 누들 수프'의 경우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 동시에 오르는 등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제이홉은 상자를 열면 인형 등이 튀어나오는 장난감을 뜻하는 앨범명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신의 면모, 그리고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포부를 가득 담았다. 그는 앨범을 통해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대중이 알지 못했던 자신의 다양한 면면들을 각인시키는 것은 물론, 음악적 세계를 확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자신만의 강렬한 에너지를 담은 솔로 앨범을 들고 그는 지난해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대형 페스티벌 '2022 롤라팔루자 페스티벌'에도 참석했다. 헤드라이너로 피날레를 장식한 제이홉은 혼자서도 넓은 무대를 꽉 채우는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확인시켰다.
또한 중독성 강한 안무 챌린지로 사랑받은 크러쉬의 싱글 '러쉬 아워(Rush Hour)'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인기에도 한몫 단단히 했다. 솔로 활동과 피처링까지 바쁜 한 해를 보낸 제이홉은 팀 내 두 번째 '입대'라는 깜짝 소식으로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첫 솔로 앨범 이후 7개월 만인 올해 3월 3일, 그는 입대 전 팬들을 위해 준비한 솔로 싱글 '온 더 스트리트(on the street)'를 선보였다. 제이홉은 KBS 2TV '더 시즌즈 - 박재범의 드라이브'에 출연 당시 이 곡에 대해 “스트릿이 저에게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 춤, 제이홉이 살아왔던 삶 자체 등을 많이 담았다. 여러분들이 걸어가시는 거리 위에서 희망과 용기가 되어드리고 싶다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자주 전하는 “여러분의 희망”이라는 인사처럼 긍정 가득한 진심을 전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랜 제이홉은 그다음 달인 4월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36사단 신병교육에 입소했다. 최근 36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선발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건강하게 군 생활 중임을 알리기도.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를 담당,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아미의 '희망' 그 자체가 된 제이홉이 씩씩하게 돌아올 그날이 벌써 기다려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빅히트 뮤직, 위버스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