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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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마법에 홀린 롯데, 4시간 50분 혈투에서 상처만 잔뜩 얻었다

기사입력 2023.06.08 23:51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4시간 50분 혈투 끝에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안방에서 4연패의 빠지며 개막 후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6-7로 졌다.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4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시즌 29승 22패를 기록, 4위 NC 다이노스에 1.5경기, 5위 두산 베어스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1위 SSG 랜더스와는 5경기 차로 벌어졌다.

롯데는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5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초반 흐름을 KT에 뺏겼다. 설상가상으로 타선까지 KT 선발 배제성에 5회까지 무실점으로 묶이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반전의 기회는 있었다. 침묵하던 타선이 7회말 무사 1·3루에서 유강남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2사 1루서 김민석의 1타점 2루타, 정훈의 1타점 적시타, 전준우의 2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5-5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KT 황재균에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다시 끌려갔지만 9회말 2사 1·2루에서 안치홍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맞추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롯데는 계속된 2사 1·3루 끝내기 찬스에서 윤동희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1회말 1사 2루에서 전준우, 안치홍이 연달아 삼진을 당하면서 벼랑 끝에 몰려있던 KT의 기를 살려줬다.

찬스를 놓친 대가는 12회초 수비에서 치렀다. 1사 만루에서 KT 이상호의 스퀴즈 번트가 충분히 예상됐던 상황이었지만 롯데 내야진은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하지 않았다. 이후 이상호가 롯데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스퀴즈를 성공시켜 3루 주자가 득점했고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연장 12회말 마지막 공격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종료됐다. 윤동희-김민수-박승욱이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헛심만 뺀 채 무릎을 꿇었다.

불펜 투수 7명을 쏟아붓고 셋업맨 구승민의 3연투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얻은 건 하나도 없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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