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세르히오 라모스가 해리 케인에게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토트넘 홋스퍼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인 케인은 수많은 득점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이자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순위 단독 2위를 기록 중이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가장 많은 골을 집어넣었고 월드컵에서도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이런 케인에게 딱 하나 부족한 게 있다면 바로 우승 트로피다. 케인은 임대 기간을 제외하고 토트넘에서만 뛰었지만 우승컵은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7/08시즌으로 15년 전이다. 케인이 활약하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준우승을 기록하며 눈 앞에서 우승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은 리그는 물론 모든 토너먼트에서 탈락해 무관에 그쳤다. 반면, 케인은 32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때문에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이 재계약을 맺지 않고 팀을 떠날 거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까지 케인 영입에 나섰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카림 벤제마의 대체자로 케인을 낙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선택의 기로에 놓인 케인이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순위 1위에 오르기 위해 영국에 남느냐, 아니면 세계 최고의 팀에 합류하느냐를 결정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레알에서만 16년간 뛰었던 레전드 라모스가 케인에게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7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케인 레알 이적설에 대한 질문에 대해 라모스는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레알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것"이라며 "레알은 승리하는 법을 아는 특별한 구단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케인은 놀라운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케인이 하는 것만큼 많은 골을 넣기 힘들다. 하지만 케인은 피지컬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면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난 케인이 충분한 평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케인은 훌륭한 골잡이이기도 하지만 훌륭한 축구 선수이기도 하다"며 토트넘을 떠나 레알로 이적해 정당한 평판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