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격진은 그대로 놔둔 채 수비라인과 골키퍼 교체에 신경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게 돼 기쁘다"며 그와 감독으로 4년 계약 체결했음을 알렸다. 지난 3월 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던 토트넘은 72일간 숱한 후보들을 리스트에 올린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인연을 맺게 됐다.
영국 언론에선 2022/23시즌 초반 2위를 달리던 토트넘이 콘테 감독 경질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8위로 마치면서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을 만큼 추락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4년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줘 팀을 리빌딩하게 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호주로 건너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와 일본 명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이끈 뒤 2021년부터 스코틀랜드 셀틱 지휘봉을 잡았다.
첫 해 더블을 달성했고, 이번 시즌에는 리그와 FA컵, 리그컵을 휩쓰는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해 지도력을 입증했다.
그런 가운데 영국 언론 '미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셀틱 시절 즐겨 쓴 공격적인 전술을 토트넘에도 이식할 것으로 내다보며 그의 부임 뒤 토트넘 예상 베스트11을 꼽았다.
'미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전방엔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기존 공격진 3명을 그대로 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언론에선 케인의 이탈을 예상해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가 빈 자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기도 했으나 '미러'는 일단 케인을 놔뒀다.
중원엔 변화가 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이브 비수마가 허리를 받치는 가운데 레스터 시티의 강등에 따라 매물로 나온 제임스 메디슨이 2선에 합류했다.
메디슨은 그간 토트넘의 공격형 미드필더 갈증을 풀어줄 자원으로 꼽히긴 했다. 꾸준히 토트넘 이적설에 휩싸이는 선수다. 다만 수술 뒤 재활에 돌입해 11월에나 돌아오는 우루과이 국가대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합류하면 중원 깊이가 더해질 수 있다.
수비진에선 깜짝 이름이 등장했다. '자동문 수비' 비판에 시달린 에릭 다이어가 빠지고 울버햄프턴 수비수 막시밀리안 킬먼이 이름을 올렸다. 백4 다른 자리는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가 채웠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 시절 백3를 중용했으나 공격 전술을 구사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선 달라질 전망이다.
골키퍼는 주전 문지기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을 떠나기 때문에 당연히 새 이름이 들어간다. 브렌터프더 골키퍼 다비드 라야가 오는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미러, AF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