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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졌죠(?)" 교체카드 적중, 최원호 감독이 돌아본 '대타 그랜드슬램'

기사입력 2023.06.06 13:26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이진영의 만루홈런에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지난 4일 대전 삼성전에서 10-5 승리를 거뒀다. 6-0으로 앞서다 6-5까지 삼성이 추격을 한 상황에서, 2사 만루 상황 김태연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간 이진영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면서 삼성을 따돌리고 승리를 가져왔다.

6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최원호 감독은 "태연이가 수아레즈의 공에 타이밍이 전혀 안 맞는다고 봤다. 상대 불펜에서 우규민이 몸을 풀고 있었는데, 우규민이 아니어도 진영이를 내려고 했다. 만약 처음부터 삼성에서 좌투수로 교체를 했으면 왼손에 강한 태연이를 더 치게 했을 것 같다"고 고 돌아봤다.

완벽한 대타 카드의 적중, 당시 기분을 묻자 최원호 감독은 "찢어지게 좋았다"고 웃으면서 "솔직히 흐름상 거기서 점수를 못 내면 잡힐 수 있는 경기였다. 안타 하나 바랐는데 홈런을 쳤다"며 이진영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았던 이진영은 최근 한화가 계속해서 진행 중인 특타 멤버이기도 했다. 최원호 감독은 "선발로 나가지 않는 젊은 선수들은 사실 훈련량이 부족하다. 그래서 이동일만 상황을 보고, 계속 장소를 섭외해서 여유있게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안 좋을 때는 어디선가 감을 찾아야 하는데, 주전이라면 경기를 통해서 끌어올릴 수 있지만 비주전급은 훈련 말고는 감 잡기가 어렵다. 특타의 효과라기 보다, 그런 훈련을 통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감도 잡을 수 있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홈런을 친 이진영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문현빈(중견수)~정은원(2루수)~채은성(1루수)~김인환(지명타자)~노시환(3루수)~최재훈(포수)~장진혁(좌익수)~이진영(우익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두산 장원준을 상대한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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