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리베란테의 성장 가능성을 봐주신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어요." (김지훈)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 빌딩 1층 카페에서 JTBC '팬텀싱어4' 우승팀 리베란테(Libelante, 김지훈·진원·정승원·노현우)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서바이벌 '팬텀싱어' 시즌 네 번째 우승팀 리베란테. '팬텀싱어' 필승 우승 조합인 뮤지컬 배우와 성악가 구성으로 뭉친 리베란테는 각기 다른 음악적 색깔과 역량, 서사까지 더해져 뜨거운 응원을 이끌어냈고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며 주목 받는 '대세' 김지훈을 비롯해 등장부터 타오르는 야망을 내비친 진원, '팬텀싱어' 전 시즌을 시청하며 성악가로서 꿈을 키운 '팬텀 키즈' 노현우, 키 188cm의 장신에 훤칠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은 정승원까지 4인 4색 멤버들의 성장 서사가 '팬텀싱어4'를 꽉 채웠다.
무엇보다 팀으로서 보여준 스토리 역시 많은 감동을 자아냈다. 진원-김지훈이 처음 선보인 '진지맛집'이 '팬텀싱어' 최초로 '팀 유지권'을 통해 팀 해체 직전 살아남게 되는 역사를 쓴 것. 여기에 마지막으로 남은 정승원이 영입되어 구성된 운명의 '원이네 진지맛집', 더불어 '팬텀싱어4' 젊은 에너지의 'MZ 바리톤' 노현우까지 더해지면서 'MZ네 진지맛집' 서사가 완성됐다. 그리고 이들은 결승에서 또 한 번 의기투합을 하며 완벽한 한 팀을 결성, '리베란테'의 탄생을 알렸다.
이와 같은 서사와 성장 스토리와 함께 '팬텀싱어4' 인기 견인차 역할을 맡은 리베란테. 우승 역시 결승 1차전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결승 2차전에서 극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대역전극을 이뤘다. 이처럼 쉽지 않은 여정 속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이뤄낸 리베란테, 이들은 말한다. "해피엔딩"이 아닌, "이제부터 드라마가 시작됐다"라고. 이들이 써내려갈 새로운 성장 드라마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리베란테 일문일답.
Q. '팬텀싱어4' 우승 소감.
정승원) 꿈만 같고 실감나지 않는다.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 많은 팬들과 멤버들이 있기에 값진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
진원)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제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기에 이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지훈) 부족한 팀인데도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리베란테의 음악을 기대해주고 성장 가능성을 봐주셨기 때문인 것 같다.
노현우) '팬텀싱어'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었는데, 제4대 '팬텀싱어'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다. 앞으로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
Q. 대역전극을 이룰 수 있는 비결.
김지훈) 리베란테의 이야기를 많이 사랑해주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주목받지 못하는 청년들이 모여 조금씩 하나의 성과를 이뤄나가고, 팀을 만들어가는 성장 드라마를 몰입해서 봐주셨던 것 같다. 리베란테의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써주신 게 아닌가. 물론 아직 드라마가 끝난 것은 아니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Q. 결승 2차전 선곡 배경.
김지훈) 결승 1차전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2차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두 테너가 돋보이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 기본적으로 한 번 듣고도 기억에 남고, 듣기 좋은 노래를 선택하는 게 제일 중요했다. 'Risuona anima mia'는 감동을 주고 생명력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고 두 테너에게 굉장히 잘 어울리는 노래라서 주저 없이 선곡했다. 'Verita'는 홀리하면서 차분한 특징의 곡을 한층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꾸며 웅장하고 압도적인 스케일로 반전을 주고 싶어서 선택했다.
진원)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1차전 때 좋지 않은 결과를 뒤집기 위해서라도 무조건 잘 하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무대를 상상했을 때 그림이 그려지면 선곡을 밀고 가는데 두 곡 모두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Q. 결승 2차전 대역전극 앞둔 각오.
진원) 사실 결승 1차전 결과를 마주했을 때 사람인지라 많이 지치고 사기가 꺾였다. 그때 팬분들이 준비해준 문자투표 독려 전광판 이벤트를 보고 정말 힘을 많이 얻었다. 이렇게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위해서라도 잘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기더라.
김지훈) '여기서 우리가 끝내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우리를 지지해주는 분들이 있는데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Q. 리베란테의 강점.
김지훈) 사실 성악가와 뮤지컬 배우라는 조합은 이전 시즌 우승팀에서 가장 많이 나온 조합이다. 프로듀서 분들도 정공법을 많이 이야기해주셨다. 그만큼 안정된 선곡이 주는 특징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것을 해도 안정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
Q. 리베란테의 숙제.
김지훈) 비슷한 분위기의 곡을 한다는 것은 특수성이 없다는 이야기와도 같다. 그만큼 계속 리베란테가 증명해 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최연소 팀인 만큼 아직 미성숙하고 부족함이 많지만 반대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표출되지 않은 잠재력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노현우) 크로스오버 그룹으로서 계보를 이을 만큼 장르적으로 보여줘야할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팀 이름이 리베란테인 만큼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다.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 리베란테만이 잘 하는 음악적 행보를 보여주려고 한다. 여러 도전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팬분들이 원하는 모습을 찾아갈 것이다.
Q. 기억에 남는 심사평.
진원) 팀으로 함께한지 오래 되지 않았을 때 '오래 함께한 것 같다', '전부터 함께 활동했던 팀 같다'라는 심사평이 기억에 남는다. '오래 활동한 팀처럼 호흡도 좋고 서로 목소리를 들으며 같이 가려는 에너지가 보인다'라는 심사평을 듣고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김지훈) '한 사람이 노래부르는 것 같다'라는 심사평이 기억에 남는다. 제가 생각하는 4중창의 본질은 결국 앙상블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창에 있어서 가장 핵심 키워드는 융화라고 믿고 팀을 만들어 나가고 싶었다. 그걸 그대로 느끼셨다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노현우) 자아성찰에 해당하는 심사평일 텐데 '마음을 열고 팀원들을 믿고 노래하라'는 심사평이 기억에 남는다. 무대에서 팀원들과 눈을 맞추고 감정을 교류하며 목소리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감정적으로 교감이 없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정서를 전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덕분에 팀원들에게 마음을 열수 있게 됐고,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이룰 수 있게 됐다.
Q. 앞으로 리베란테가 보여줄 행보.
김지훈) 성악이나 클래식 등 장르적인 부분을 떠나서 대중이 원하는 리베란테의 목소리로 노래부르고 싶다. 장르나 언어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리베란테가 부르면 그게 우리 노래가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노래에 더 많이 담을 수 있는 삶의 경험, 태도들을 발전시켜 성숙한 팀이자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JTBC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