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암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해 암 사망자가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2009년도 국가 암 등록 통계자료에 의하면 1999~2007년 동안 암 발생이 연간 2.9%씩 증가했으며,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 80세를 가정 시 암 발생 확률은 32.6%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3명은 암에 걸린다는 얘기다. 남녀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남자의 평균수명이 76세일 때 3명 중 1명이, 여자평균수명이 83세일 때 4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는 것이다.
암이 발생하면 고액의 진단비와 수술비, 치료기간 동안의 생활비로 개인도 가정도 순식간에 무너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따라서 미리 경제적 타격을 줄이기 위한 진단비와 치료비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 방법이 바로 암 보험이다.
하지만, 한국인에게 필수인 암 보험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인에게 가장 필요한 보험이기 때문이다. 보통 상품이 사라진다면 수요가 없기 때문이지만 보험의 경우는 다르다. 소비자의 이득은 곧 보험사의 손해이기에, 높은 발병률로 보험금 지급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암 보험 손해율이 약 120%를 넘는다. 암 조기발견율이 높아지고 암 치료율도 높아지면서 보험료보다 보험금이 많아지게 됐고, 보험사들은 높은 손해율 때문에 갱신형으로 보장을 낮추거나 보험료를 인상했지만 보험지급금이 너무 많다 보니 손해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보장축소나 판매중지를 결정한 것이다.
지금도 보험사들은 암 보험의 판매를 중지하거나 보장금액을 줄이고 있다. 그러므로 아직까지 암 보험에 가입을 하지 않았다면 없어지거나 보장축소 되기 전에 가입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암 보험 가입 시 가장 중요한 5가지는?
첫째, 진단금과 보장기간은 무조건 최대로
진단금은 암 보험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암 발생시 진단자금의 형태로 가입자에게 보장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 보험은 진단금이 최대로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보험료가 싸고 진단금이 낮은 상품은 계륵이 될 수 있다. 암은 치료비보다도 경제활동을 못하는 기간 동안의 생활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진단금은 상품별로 암 종류별 진단금이 다르니 반드시 비교해보고 가입해야 한다.
또, 고연령일 때 암이 발병을 하면 경제적인 부담이 배가 되기 때문에 보장기간은 최대한 길게 잡는 것이 좋다.
둘째, 비갱신형 암 보험이 아직 남아있을 때 잡아라
비갱신형 암 보험의 경우 처음 가입시 보험료는 갱신형에 비해 비싸지만 암 보험의 위험률이 계속해서 높아진다고 보면 가입시 정해진 위험률을 고정해서 적용받기 때문에 갱신형보다 유리할 수 있다.
갱신이 될수록 보험료에서 이득을 볼 수 있고 갱신 전에 암이 발병을 하게 되면 갱신이 안 되는 문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보험사의 손해율로 비갱신형 암 보험이 극소수만 남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암 보험이 하나도 없는 소비자라면 비갱신형 암 보험이 아직 남아있을 때 가입하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셋째, 사망보장은 최소로 줄이고 순수보장형을 선택할 것
암 보장 외에 추가로 전체 사망 또는 암 사망 등에 같이 가입해야만 보험 가입이 가능한 경우가 많은데 사망 보장은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으로 대체하고 사망관련 보장금액을 적게 설계하는 것이 좋다.
또 대부분의 상품이 80세 만기임을 감안한다면 물가상승 때문에 만기환급금은 아무 의미가 없다. 환급형은 보험료가 비싸므로 순수형의 가입이 유리하다.
넷째, 여성이라면 갑상샘암, 유방암의 보장금액도 확인
여성에게 최근 발생률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는 암이 갑상샘암과 유방암이다. 발병률이 늘어나면서 보험사는 급히 보장금액을 축소 중이다.
여성이라면 아직 해당 암의 진단금이 높은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의 경우에는 최저 1,500만 원부터 최고 7,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암 보험은 각각의 장단점을 서로 포함하고 있어서 어느 것에 주안점을 두느냐에 따라 비교 순위가 달라질 수 있고 가입 전 확인해야 하는 여러 가지 약관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이 많다.
따라서 가입 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안성맞춤인 보험을 선택해야 한다.
[도움말] 암 보험넷(
cancerinsu.net)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