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올 여름 이적이 유력한 맨체스터 시티 캡틴 일카이 귄도안이 FA컵 우승을 선물한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눈물의 포옹을 나눴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FA컵 결승전에서 캡틴 일카이 귄도안의 멀티고로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1골을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이겼다.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맨체스터 더비로 열린 결승전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제압하면서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앞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이제 남은 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트레블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둔 맨시티다.
이번 시즌 맨시티의 트레블 도전에는 캡틴 귄도안의 역할이 중요했다. 귄도안은 시즌 총 50경기에 나서 11골 7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활약이 빛났다.
시즌 막바지 아스널과의 우승 경쟁이 치열했을 때 리즈 유나이티드전 멀티골로 2-0 승리를 도왔고, 에버턴과의 경기에서는 2골 1도움을 기록해 3-0 대승을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귀중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1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번 FA컵 결승전 멀티골로 팀에 우승컵을 안기며 맹활약했다.
귄도안은 올 여름 맨시티를 떠나는 게 확실시되고 있다. 맨시티가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귄도안은 아직 수락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계약이 종료되는 올 여름 FA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세계적 선수로 성장한 귄도안은 2016/17시즌을 앞두고 과르디올라와 함께 맨시티에 합류했다. 이후 지금까지 과르디올라의 신임을 받고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해왔다.
6시즌 만에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귄도안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감정이 북받쳤다. FA컵 우승이 확정된 후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이제야 트레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순간인 것 같다"며 "귄도안은 대단한 선수다. 올 시즌 활약은 특별했다. 좋은 방식으로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붙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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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