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실감하며 와르르' 여자배구 대표팀, 캐나다에 0-3 완패…VNL 2연패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내용도, 결과도 첫 경기와 크게 다를 게 없었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두 번째 경기에서도 완패를 당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4위)은 2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의 안탈리아 스포츠홀에서 열린 2023 VNL 1주차 두 번째 경기에서 세계랭킹 16위 캐나다에 세트스코어 0-3(17-25, 16-25, 18-25)으로 완패했다.

이틀 전 튀르키예전에 이어 캐나다전에서도 셧아웃 패배를 면하지 못한 한국은 3연패에 빠진 크로아티아(30위)와 함께 참가 16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부터 위축된 대표팀은 장점을 발휘하지 못한 채 캐나다에 끌려다녔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뒤 2세트 초반 김미연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으나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갔고, 3세트 역시 팽팽했던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졌다.

캐나다에서는 미들블로커 반 버스커크가 18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책임졌고, 주장 그레이 알렉사도 1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한국보다 월등히 많은 블로킹 개수(캐나다 11개, 한국 3개)로 경기를 지배했다.

김미연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8득점을 올렸고, 그 뒤를 박정아(7득점)와 이다현(6득점)이 이었다. 그러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경기 내내 캐나다에 고전했다. 성과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을 찾기도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