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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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보다 출루율이 더 중요해요" 타격 1위 홍창기가 돌아본 뜨거웠던 5월

기사입력 2023.06.02 05: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리드오프 홍창기가 6월 첫날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견인했다.

홍창기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에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을 기록, LG의 6-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홍창기는 첫 타석부터 특유의 선구안을 바탕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2번타자 문성주의 좌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김현수의 적시타로 득점하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홍창기의 활약은 계속됐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또 한 번 볼넷으로 출루한 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좌전 안타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수비에서도 번뜩이는 장면을 연출했다. LG가 5-0으로 앞선 7회초 롯데 선두타자 고승민이 우중간으로 날려보낸 장타성 타구를 정확한 낙구 지점 포착 후 펜스에 부딪치며 잡아냈다. 최소 2루타를 직감했던 고승민은 심판의 아웃 콜에 허무하게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고 1루 쪽 LG 응원석에서는 환호성이 쏟아졌다.



LG는 홍창기를 비롯한 주축 타자들의 활약과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게임을 지배한 에이스 아담 플럿코를 앞세워 롯데를 제압하고 2위 SSG 랜더스에 1경기 차 앞선 1위를 굳게 지켰다.

홍창기는 이날까지 시즌 타율 0.332로 LG는 물론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 중이다. 최다 안타(63), 출루율(0.446)에서도 1위를 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5월 23경기 타율 0.384(86타수 33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LG가 월간 16승 6패 1무로 승패마진 '+10'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5월 팀 호성적의 요인으로 야수 중에서는 홍창기를 콕 짚어 언급했다.

홍창기는 "5월에는 팀도 많이 이겼고 내 개인 성적도 좋아서 너무 기분 좋은 한달이었다"며 "나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 플럿코도 잘 던져줬고 (임) 찬규 형, (박) 동원이 형, (박) 해민이 형까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우리가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현재까지 자신의 개인 기록에는 수줍게 만족감을 나타냈다. 타이틀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타격 1위는 아무래도 쉽지가 않기 때문에 그래도 기분은 좋다"며 웃었다.



홍창기가 가장 신경 쓰는 건 LG의 돌격대장답게 출루율이었다. 타격과 최다 안타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지만 자신의 장기인 출루 능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홍창기는 "인터뷰 때 여러 차례 얘기를 했었는데 항상 말하지만 나는 1번타자에 가장 중요한 건 출루율이라고 생각한다"며 "염경엽 감독님께서 내가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조금 풀이 죽어 있으면 그럴 필요 없다고 격려해 주셨다. 꾸준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셔서 최대한 (안 좋을 때) 신경 쓰지 않고 타석에 들어가다 보니까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5월에 팀이 루징 시리즈가 없었는데 연패 없이 바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LG가 강팀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현재 팀 순위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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