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스페인 언론도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이 보여준 활약이 팀 역사에 남을만한 수준이라고 칭찬했다.
올 시즌 라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한 이강인은 마요르카 경기력의 핵심이었다. 그는 장기인 드리블, 킥 등이 매 경기 빛났던 것과 더불어, 수비 가담과 속도 등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부분들이 개선되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잔류 경쟁에서 일찌감치 앞서 나갔고, 시즌 막판에는 유럽 대항전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는 승점을 쌓기도 했다.
활약이 꾸준히 이어지자 이강인에 대한 유럽 주요 구단들의 관심도 폭발적이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 브라이턴, 울버햄프턴, 토트넘, 세리에A 나폴리,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을 지난겨울부터 현재까지 검토 중이며, 오는 여름 영입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보도도 잇달았다.
마요르카도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는 팀 핵심 이강인의 이적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오는 여름에는 적당한 제안만 들어온다면 이강인을 보내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매체에서는 이강인의 올 시즌 활약이 마요르카 역사에 남을 활약이라 인정하며, 마요르카가 이강인의 빈자리 때문에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인 매체 '오케이디아리오'는 1일(한국시간) "이강인이 마요르카와 작별한다"라고 보도했다.
오케이디아리오는 "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홈구장의 불이 꺼지는 일요일에는 마법도 꺼진다. 지난 10년 동안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 중 가장 위대한 선수였던 이강인과 마요르카는 작별할 것이다. 그의 이적은 당연하게 여겨지며, 아틀레티코와 프리미어리그도 그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이강인과 마요르카의 작별을 언급했다.
이어 "바이아웃 금액이 2000만 유로~2500만 유로(약 282억~352억원)인 이강인은 올 시즌 폭발했다. 그는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무리키에 이은 팀의 두 번째 최고 득점자였다. 그의 성장은 카타르 월드컵 출전과 마요르카의 아이콘이 되는 데 도움이 됐다. 마요르카는 그를 크게 그리워할 것이다"라며 이강인의 영향력과 성장으로 인해 마요르카가 그의 이적 후 많은 빈자리를 느끼리라 전망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올 시즌 베다트 무리키와 함께 팀이 리그에서 기록한 득점에 크게 기여했다. 마요르카는 올 시즌 34골을 리그에서 넣었는데, 이 중 14골이 무리키, 6골이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득점 이외에도 도움도 5개나 기록하며 11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기에 마요르카 득점의 3분의 1수준이 이강인의 발끝에서 탄생한 것이다.
한편 매체는 이강인이 남길 이적료가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요르카의 대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오케이디아리오는 "마요르카는 무리키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도록 득점 작업에서 무리키와 함께 활약할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라며 이강인의 이적료로 그를 대체하기 위한 대체자 영입에 몰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요르카의 시즌 최종전과 함께 이강인과 마요르카의 이별도 다가온 가운데, 이강인과 마요르카 모두 최선의 선택지로 다음 시즌 더 좋은 시즌을 보내게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