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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화 "'롤러코스터' 재조명 신기해, '익스트림 페스티벌'도…"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6.01 12:0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김재화가 영화 '익스트림 페스티벌'(감독 김홍기)이 언제 봐도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소망했다.

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익스트림 페스티벌'에서 혜수 역을 맡은 김재화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익스트림 페스티벌'은 망하기 일보 직전 지역 축제를 무사히 개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타트업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 코미디 영화.

김재화는 지역 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해야 하는 축제 대행사 스타트업 '질투는 나의 힘' 대표 혜수 역을 맡았다. 



작품의 타이틀롤로서 사건을 이끌어가는 주축의 역할도, 웃음을 자아내는 역할도 탁월히 해낸 김재화는 작품의 말미에 축제를 떠나가는 관객을 잡기 위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그는 "극 중에서는 오히려 웃음이 아니라 숙연한 장면이 됐다"며 "망가진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는 혜수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익스트림 페스티벌'의 포스터가 된 장면이기도 한, 얼굴을 마구 구기며 소리를 지르는 등 유머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김재화는 의외로 "애드리브에 약하다"라며 "웃음을 주는 것도, 차분하고 슬픔을 표현하는 것도 좋다. 작가님이 써놓은 대본, 감독님이 만들어 가는 영화 세계에 적절하게 나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것을 즐거워하는 사람인 것 같다"고 자신을 설명했다.

영화의 감독 김홍기는 전작인 단편 영화 '중성화'(2019)의 주연 캐릭터 혜수와 상민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중성화'에서도 혜수 역을 맡은 김재화는 "'중성화' 때의 혜수가 처한 상황에 더해서 이번의 혜수는 너무나 짊어질 게 많은 그런 사람이다"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라는 직책을 가지고 뭘 해본 건 없지만 엄마가 되면서는 그에 따르는 많은 것들이 수반되더라"며 공통점을 찾은 부분에 대해 말했다. 

그는 "배우 활동을 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고 그렇지만 엄마인 사람이 배우를 하는 것은 끊임없이 투쟁하고 쟁취해야 한다. 어느 순간 혜수가 '축제를 왜 해야 하나' 하는 것처럼, 엄마가 되고 나서 '배우 계속할 수 있는 거야?'라는 생각이 다가올 때가 있었다. 스케줄이 같은 기간에 겹치기도 하고 나 혼자 헤쳐 나가야 하는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하던 찰나였기 때문에 그걸 연기에 이용하지 않았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혜수와 상민이라는 역할 명은 김홍기 감독이 집필한 연극 '이혼합시다'의 공연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들의 이름이기도 하다. 김재화는 '익스트림 페스티벌', '중성화'에 이어 자신이 만든 단편 영화 '수제'에서도 혜수라는 이름을 달고 연기했다.

"세 작품의 혜수는 모두 애정결핍이 있다"라고 설명한 김재화는 "모두 다른 인물이지만 기저에는 다들 애정결핍이 있다. '익스트림 페스티벌'의 혜수는 크게 부각되지는 않은 것 같다. 더 중요한 건 모두 놓고 떠난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의 매력에 대해 "스며든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보다보면 다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관전하는 느낌보다 '저거 내 얘긴데'라거나 '저런 사람이 있나'하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 나온 인물들이 다채롭지 않나. 먼 세상에 이야기를 구경하는 느낌이 아니라 내 이야기 내 주변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공감과 웃기기만 한 게 아니라 '웃픈' 좋은 영화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전에 출연했던 '롤러코스터'(2013, 감독 하정우)라는 작품이 지금 MZ세대분들이 많이 봐주시더라. 당시 관객수가 많지 않았는데 젊은 층의 관심이 신기했다. 그 작품처럼 우리 작품도 지금도 좋지만 어떤 때 꺼내봐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영화로 남았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영화는 오는 6월 7일 개봉한다.

사진=트윈플러스파트너스, 비리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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