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극심한 타선 침체 속에 2연패와 함께 5위 추락의 아픔을 맛봤다.
두산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0-5 완패를 당했다. NC에 4위를 내주고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은 가운데 한주를 시작하게 됐다.
두산은 지난 27~28일 SSG 랜더스와의 주말 잠실 홈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나흘 만에 게임을 치렀다. 5할 승률 이상 유지와 4위 수성을 위해서 NC와 주중 3연전 첫 경기 기선 제압이 중요했지만 외려 영패로 고개를 숙였다.
두산의 발목을 잡은 건 타선이었다. 정수빈(중견수)-이유찬(2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로하스(우익수)-허경민(3루수)-안승한(포수)-김재호(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지만 경기 내내 빈공에 시달렸다.
이날 KBO리그 데뷔 첫 등판을 치른 NC 다이노스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에 6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1사구로 단 네 차례 출루에 그치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두산의 자존심을 세운 건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지난해 10월 7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7개월 만에 NC파크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만 양의지의 소속팀은 NC에서 두산으로 달라져 있었다. 양의지는 지난해 NC와 4년 총액 125억 원의 FA 계약이 종료된 뒤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해 고민 끝에 NC를 떠나 첫 소속팀 두산으로 복귀했다.
양의지는 이날 유일하게 타선에서 제 몫을 해줬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와이드너를 상대로 팀의 노히트 행진을 깨는 깨끗한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양의지는 두산이 0-5로 끌려가던 6회초 2사 후에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냈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가며 한주의 시작을 멀티 히트와 함께했다.
하지만 양의지를 제외한 두산의 그 누구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게 문제였다. 두산은 7, 8, 9회 NC 불펜 공략까지 실패하면서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힘 없이 물러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