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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아닌 'DH' 양의지가 아쉬운 국민타자 "NC 상대로 수비를 하면 좋은데"

기사입력 2023.05.30 17:53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전 소속팀 동료들과 첫 원정 맞대결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는 대신 타격에만 전념한다. 정강이 통증에서 100% 회복되지 않아 선수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두산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4차전에 정수빈(중견수)-이유찬(2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로하스(우익수)-허경민(3루수)-안승한(포수)-김재호(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토종 에이스 최원준이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는 오늘 지명타자로 나간다. (정강이 상태가) 많이 좋아졌는데 포수 수비는 아직까지 완벽하지가 않다"며 "양의지가 오랫동안 뛰었던 전 소속팀(NC)과의 경기인 만큼 포수를 보면 좋은데 아쉽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당초 올 시즌 첫 창원 원정 경기에서 양의지가 선발포수로 나설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양의지가 지난 2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오른쪽 정강이 부상을 당하면서 두산의 계획이 다소 틀어졌다.

양의지는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포수 수비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두산은 지난 27~28일 SSG 랜더스와 홈 경기가 우천취소되며 양의지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는 했지만 아직 수비는 무리라는 판단이다. 

양의지는 2018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125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두산에서 NC로 이적하며 화제를 뿌렸다. 2020 시즌 NC의 통합우승을 견인한 것은 물론 계약 기간 내내 자신의 몸값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양의지가 지난겨울 6년 총액 152억 원에 두산으로 복귀하면서 NC와 동행은 멈춰 섰지만 양의지는 여전히 NC 투타 핵심 선수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잠실에서 NC와 첫 맞대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두산의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또 정강이 부상 전까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 때문에 "양의지가 (이적 후 첫 창원 원정이라) 아마 오늘 더 열심히 할 것 같다. 조금 더 살살해줬으면 좋겠다"고 진심 담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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