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에릭 턴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0일(한국시간) "턴하흐는 매과이어에게 맨유에서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19년 당시 8000만 파운드(약 1300억원)라는 수비수 중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레스터 시티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은 매과이어는 4년 만에 팀을 떠날 위기에 놓였다.
아직까지 맨유 공식 주장직을 맡고 있지만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리그 8경기만 선발 출전했다.
시즌 초 선발로 나섰던 매과이어는 리그 1라운드 브라이턴전, 2라운드 브렌트퍼드전에서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맨유도 2연패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턴하흐는 3라운드부터 매과이어를 벤치로 내렸다. 이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조합을 더 선호했다. 매과이어 역시 나올 때마다 불안한 수비력을 선보이면서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했다.
심지어 측면 수비수 루크 쇼가 중앙 수비수로 기용됐을 정도로 매과이어는 턴하흐의 신뢰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총 31경기에 출전했지만 출전 시간은 1593분에 불과할 정도로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많았다.
여기에 올 여름 맨유가 김민재, 쥘 쿤데, 모하메드 시마칸 등 새로운 센터백들을 영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입지가 더욱 줄어들었다.
데일리메일은 "맨유는 매과이어에 대한 제안을 들을 준비가 됐다. 매과이어는 올드 트래퍼드를 떠날 예정"이라고 전하며 더 이상 맨유에서 매과이어를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턴하흐도 매과이어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턴하흐는 "매과이어가 팀에 있어서 기쁘다. 우리가 필요로 할 때면 매과이어는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다"고 칭찬하면서도 "이제는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도 이 상황에 만족하지 않을 거다. 매과이어는 항상 100% 노력을 기울여 최고 수준으로 훈련에 임한다. 주장으로서 팀에 중요한 선수다. 하지만 환상적인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팀에 남을 경우 다음 시즌에도 전력 외로 분류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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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