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은중호의 조별리그 무패로 대한민국 남자 축구가 각 연령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무패'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대표팀이 2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비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최종전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1위 감비아에 이어 1승 2무(승점 5)로 2위를 차지한 한국은 16강에서 에콰도르와 만나게 됐다. 두 팀의 경기는 오는 6월 2일 오전 6시 산티아고 델 에스트로에서 열린다.
김은중호는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우승 후보 프랑스를 제압한 한국은 온두라스와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며 희망을 이어갔고 조 1위 감비아와 무실점 무승부를 거두며 무패에 성공했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FIFA 주관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한 건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그리고 지난 2015년 칠레 U-17 월드컵 이후 통산 세 번째 기록이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대표팀은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을 상대로 2승 1무를 기록, D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폴란드와의 1차전에서 황선홍, 유상철의 연속 골로 승리한 한국은 미국과의 2차전에선 1-1로 비겼다.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선 박지성이 결승 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2015년엔 또다시 조별리그 무패 기록이 탄생했다.
당시 최진철 감독이 이끌었던 U-17 대표팀은 U-17 칠레 월드컵에서 강호 브라질, 기니, 그리고 잉글랜드와 B조에 편성됐다.
이승우(수원FC), 오세훈(시미즈), 김진야(FC서울), 이승모(포항) 등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2승 1무를 기록해 16강에 진출했다.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이 센터백으로 뛴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한국은 후반 34분 장재원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기니와의 2차전에선 오세훈의 결승 골로 승리했다. 톰 데이비스(에버턴), 마커스 에드워즈(스포르팅) 등이 뛴 잉글랜드전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남자 A대표팀, U-20 대표팀, U-17 대표팀이 각 연령별 월드컵 무대에서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김은중호는 이제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 2019년 폴란드 대회 이후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