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수원FC를 이끄는 김도균(46) 감독이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수원FC는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맞대결에서 0-2로 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 수원FC는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무승 중인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패 탈출에 도전했다.
그러나 후반 30분과 38분에 각각 티모와 아사니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0-2로 패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점 15(4승3무8패)를 유지했으나 리그 9위로 떨어졌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비가 오는데도 팬들이 많이 찾아와 주셨는데 부끄러운 경기였다. 나 자신부터 깊이 반성하겠다"라며 "선수들도 조금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앞으로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 감독은 "프로 선수로서 태도도 그렇고 굉장히 미흡한 경기 내용이었다"라며 선수들에게 거침없는 비판을 날렸다.
이어 "물론 모든 건 감독의 책임이지만 (선수들은) 왜 이런 플레이가 나오는지 생각해야 한다"라며 "활동량에서부터 미흡하다고 느꼈는데 이런 부분을 되짚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감독은 패배 원인이자 팀의 부족한 부분으로 '기동성'을 꼽았다.
김 감독은 "우리 팀에 나이가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박주호(36), 이용(37)과 같이 나이 많은 선수들이 더 많은 뛰는 건 문제가 심각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경기를 하다 보면 실점을 할 수 있지만 실점 후 보이는 반응들이 예전의 수원과 완전히 차이가 있다"라며 "실점 후에 쫓아가는 점도 부족하고, 상대를 몰아붙일 힘도 없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으로서 밖에서 봤을 때 팀으로서 부족하고 위기라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라며 "팀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어쨌든 잘 정비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다짐했다.
4연패 늪에 빠진 수원은 오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떠나 리그 16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수원 더비'를 통해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수원종합운동장,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