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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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베일리 "있는 그대로가 특별"…유색인종 우려 넘은 도전 ['인어공주' 개봉①]

기사입력 2023.05.25 11: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인어공주'(감독 롭 마샬)에서 인어공주 역을 연기한 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를 향한 다양한 시선들속에서 롭 마샬 감독이 "천사의 목소리"라 칭하며 할리 베일리의 존재감을 칭찬한 부분이 주목 받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한 '인어공주'에서 할리 베일리는 지난 2019년 인어공주 역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얻어왔다.

일각에서는 흑인 배우인 할리 베일리가 원작에서는 백인 설정인 주인공 역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인어공주'가 덴마크 동화라는 점을 근거로 들며 흑인 주인공을 반대한다는 여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제작과 캐스팅 소식부터 꾸준히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인어공주'는 예고편 공개된 후 할리 베일리의 외모를 조롱하는 악플이 쏟아지는 등 계속된 주위의 편견과 싸워야 했다.



에리얼을 연기한 할리 베일리는 2000년 생으로, 세 살부터 아역 배우로 활약해왔다. 다양한 작품 출연을 통해 연기 실력을 쌓아왔으며, R&B 듀오 클로이 X 할리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2021년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Best R&B Song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일찌감치 가창력과 실력을 입증해왔다. 

자신의 캐스팅과 관련된 논란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 뒤에는 "모든 어린이, 특히 유색인종 소녀들의 반응을 보고 눈물이 났다"는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인어공주' 연출을 맡은 롭 마샬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모두 배우"라고 강조하며 하나의 '아이콘'과도 같았던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에는 어떠한 편견과 특정한 시선이 반영되지 않았음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롭 마샬 감독은 "똑똑하고 여리면서도 엄청난 열정을 가진 배우를 찾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 할리 베일리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아직 어렸지만, 다른 세상에서 온 듯한 천사의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고 떠올리면서 "우리 제작진은 그저 에리얼을 연기할 최고의 배우를 찾고 있었을 뿐이다. 다양한 인종의 사람을 만나봤고, '이 캐릭터가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배우를 찾고 있었을 때 나타난 사람이 할리 베일리였다"고 만족했다.



할리 베일리도 "어릴 때 '인어공주'를 몇 번씩 보면서 에리얼이 된 것처럼 수영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지만, 내가 에리얼을 연기하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인어를 연기한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 신화적이고 아름다운 생명체와 진정한 자아가 합쳐졌기 때문이다"라며 인어공주 캐릭터가 언어, 인종 등을 뛰어넘어 전 세계적인 사랑 받는 이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또 "그저 진정한 내가 되는 것만으로 마법 같은 존재가 될 수 있고, 나는 있는 모습 그대로 특별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게 '인어공주'가 내게 큰 울림을 준 이유였다"며 "에리얼은 열정적이고 나이에 비해 무척 지혜롭다.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나는 나와 에리얼의 이야기가 평행선을 달린다고 생각하고, 둘 다 비슷한 여정에 놓여있다"고 말하며 에리얼의 존재 자체가 자신에게 큰 영감이 됨을 고백했다.

바다 왕국의 왕이자 에리얼의 아버지인 트라이튼을 연기한 베테랑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도 "할리 베일리는 에리얼 그 자체다. 그녀의 헌신과 의지에 큰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고, 에리얼의 친구인 바닷새 스커틀의 목소리를 연기한 아콰피나는 "실제로도 영화에서도, 할리 베일리의 모든 것은 디즈니 공주 그 자체다"라고 전하며 유색 인종에 대한 우려를 뛰어넘은 당당한 도전에 나선 할리 베일리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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