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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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3선발, 13승 기대한다"…'못 박은' 염경엽 감독 "커브가 좋잖아!"

기사입력 2023.05.24 19:18 / 기사수정 2023.05.24 19:18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시즌 전만 해도 의문부호가 붙어있던 LG 트윈스 임찬규가 이제는 확실하게 사령탑의 신뢰를 얻고 있다. 염경엽 감독도 계속 기회를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임찬규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선취점을 내주고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팀의 9-1 대승을 견인했다. 시즌 4승째를 올린 임찬규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48에서 2.33으로 떨어졌다.

임찬규는 2회말 최주환에 선제 솔로포를 내준 이후 3회부터 안정감을 찾았고,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특히 6회말 2사 1, 3루의 위기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SSG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24일 SSG전을 앞두고 "임찬규를 시즌 끝날 때까지 3선발로 쓰기로 결정했다"며 "어제 거의 안정권에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듯이 갖고 있는 구종을 섞어가며 완급조절을 하는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본인이 갖고 있는 생각도 바뀌었고, 경기 운영과 피칭 디자인도 달라졌다.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이상 꾸준하게 갈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늘 임찬규에게 첫 번째로 얘기한 게 구속 때문에 망가진 것이고, 머릿속에서 구속을 지워야 한다고 했다. 장점이 뭔지 생각하고, 다양한 구종으로 완급조절을 하는 투수가 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임찬규도 본인도 경기가 잘 풀리면서 서로 소통했던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고, 시즌을 치르면서 좋은 쪽으로 풀린 게 서로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 무엇보다도, 임찬규가 잘 풀린 게 크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이 보는 임찬규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커브'였다.

염 감독은 "임찬규가 좋아진 건 커브와 체인지업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 임찬규가 커브를 많이 사용하지 않을 때가 힘들다. 1회에 직구와 체인지업만 갖고 하려다가 어려움을 겪은 경기가 있다. 커브가 들어가야 모든 구종이 살고, 23일 경기에서도 3회부터 커브 비율을 높였다. 1회부터 커브를 많이 섞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커브 제구가 되는 날에는 훨씬 경기가 쉽게 풀리고, 그렇지 않은 날에는 카운트가 불리해지기 때문에 어렵게 갈 것이다"며 "본인이 강하게 던지지 않으면서 구속이 올라오고 밸런스가 잘 맞는다는 건 매우 긍정적이다. 올라온 스피드는 쉽게 떨어지지 않고, 꾸준하게 밸런스가 나올 확률이 높다는 것이기 때문에 평균 구속이 2km 정도는 올라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몸쪽 구사 비율을 높이면 훨씬 더 효과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내친김에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가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길 바랐다.

염 감독은 "10승 이상 기록한다고 본다. 지금 페이스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계속 돈다면 13승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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