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목동, 김정현 기자) 전북 현대에서 오랜 시간 몸담았던 박충균 서울 이랜드 감독이 혹시 모를 빅클럽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서울 이랜드가 24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광주FC와 2023 하나원큐 FA컵 16강전을 치른다.
K리그2의 이랜드와 지난 시즌 우승으로 K리그1에 승격한 광주FC가 만난다. 이랜드는 32강에서 수원FC를 2-1로 제압했고 광주는 부산 아이파크(2부)를 같은 스코어로 꺾었다.
수원FC를 꺾고 올라온 박충균 감독은 다시 K리그1 팀과 만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수원FC도 1.5군이 나왔었다. 여태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잘 준비해 여기까지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매번 말씀드리지만, 돌아와야 할 선수들이 안 돌아오고 계속 부상자가 늘어서 오늘도 뛰게 하려던 선수 2명이 부상으로 못 나왔다. 오늘 처음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이 있다. 수비진이 25세 이하로 다 젊다. 그래서 부담 없이 하려고 한다. 리그와 전혀 다른 대회다. 대신 홈에서 하는 거니까 끝나고 나서 후회하지 말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를 이기면 박 감독은 자신이 오랜 시간 몸담았던 전북과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그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최강희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로 전북에 함께 했다.
박 감독은 "포기한 건 아닌데 내가 생각한 베스트 멤버 중에 2명 정도 못 나와 버겁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전북이란 큰 팀을 만나니까 선수들한테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 경기 모르겠다. 젊은 선수들이니까 대형 사고를 칠지 모른다"라고 전했다.
이랜드는 혹시 모를 승부차기에 대해서도 대비했다. 박 감독은 "승부차기 연습을 했다. 호난 선수도 그렇고 오늘 선발로 내보낼지 후반에 쓸지 고민을 많이 했다. 경기 흐름이 연장전까지 갈 수 있다. 연장전을 다 해야 하고 교체 카드도 3장 밖에 없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반또안 선수 호난 선수 등 아직 몸이 완전치 않은 선수들이 있다. 시간 분배를 잘 해서 교체해야 할 것 같다. 오늘 FA컵도 중요하긴 하지만 다음에 돌아올 안산전이 훨씬 더 중요하니까 계속 좋은 흐름을 타려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