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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의 자존심 대한항공, 亞 클럽선수권 최종전 승리로 유종의 미

기사입력 2023.05.22 07: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V리그 남자부 최강팀 대한항공이 2023 아시아 남자 클럽선수권대회 7·8위 결정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21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 이사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대회 7·8위 결정전에서 몽골 대표 바양홍고르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5-18)으로 제압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하는 변칙 전술을 가동했다. 세터는 정진혁이, 미들블로커는 진지위와 김민재, 아웃사이드 히터는 곽승석과 정한용, 리베로는 강승일이 선발출전했다. 

1세트 20-20 접전 상황에서 정한용의 오픈 공격, 진지위의 속공이 성공해 흐름을 잡았고 2세트에는 곽승석의 날카로운 서브와 노련한 오픈 공격이 빛났다. 3세트에는 정한용이 해결사 역할을 해내면서 셧아웃으로 바양홍고르를 무너뜨렸다.

대한항공은 7·8위 결정전 승리로 이번 대회를 4승 3패로 마쳤다. 세부 전적은 조별예선 2승 1패, 8강 조별리그 1승 1패, 5~8위 결정전 1승 1패다.

당초 목표였던 4상 이상의 성적은 불발됐지만 팀의 핵심인 세터 한선수와 외국인 선수 링컨,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규민이 빠진 가운데 젊은 선수들과 백업 멤버들의 성장을 이뤄냈다.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호주의 캔버라 히트, 우승후보로 꼽혔던 홈팀 바레인의 알 아흘리를 연이어 셧아웃으로 꺾는 저력을 발휘했다. 8일 동안 7게임을 치르는 강행군 속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값진 경험을 쌓고 2023-2024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토미 감독은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준비한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적도 많았다"며 "이준도 본인의 기량과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이 대회는 절대 쉽게 볼 게 아니다. 다른 팀들은 단기 계약 선수도 합류시킬 만큼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참가하게 된다면 풀 전력으로 출전하고 싶다.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이런 다양한 국제대회에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한국 입국 후 오는 6월 26일까지 선수단에 휴가를 부여한 뒤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코보컵,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의 '트레블'을 달성했던 가운데 차기시즌 V리그 최초의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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