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번 시즌 트레블에 도전했던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 감독 교체 이후 마지막 남은 리그마저 놓칠 위기에 놓였다.
뮌헨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의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1-3 역전패했다.
전반 25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19분 콘라드 라이머, 후반 31분 크리스토퍼 은쿤쿠, 후반 41분 도미닉 소보슬라이에게 연속 실점해 무릎을 꿇었다.
승점을 얻지 못한 뮌헨은 리그 1위(20승8무5패, 승점 68)를 유지했으나 한 경기 덜 치른 2위 보르시아 도르트문트에게 1점 차로 쫓겨 추격을 허용했다. 만약 도르트문트가 아우크스부르크를 꺾는다면 순위가 뒤집히게 된다.
뮌헨은 불과 두 달 전까지 트레블에 도전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체제에서 우니온 베를린, 도르트문트와 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갔고, DFB-포칼은 16강에서 마인츠를 4-0으로 대파하며 8강에 올랐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6경기, 16강 2경기까지 8연승을 거두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뮌헨은 지난 3월 갑작스럽게 나겔스만 경질을 발표했다. 뮌헨은 선수단 장악, 라커룸 관리 능력, 기복 있는 경기력을 경질 이유로 설명했으나 예상치 못한 시기였기에 축구계가 술렁였다.
뮌헨의 선택은 토마스 투헬이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통솔할 수 있고, 뛰어난 지도력을 갖춘 투헬을 원했다. 투헬과 함께 트레블에 도전한다는 계획이었다.
뮌헨의 계획은 단번에 어그러졌다. DFB-포칼 8강에서 프라이부르크에 1-2 충격패를 당해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합계 스코어 1-4로 패해 8강 탈락했다. 투헬 부임 후 한 달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리그만 남은 상황에서 뮌헨은 도르트문트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한때 도르트문트에 밀려 2위에 있었지만 순위를 뒤집으며 우승에 다가서는 듯했다.
그러나 라이프치히전 패배로 무관으로 끝날 위기에 놓였다.
독일 스포르트1은 "투헬이 뮌헨을 더 나쁘게 만들었나"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1만7605명의 응답자 중 58%가 "그렇다"라고 답하면서 뮌헨의 투헬 선임은 실패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진=DPA,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