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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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지키던 동료가 적으로, 채은성 마주한 켈리 "기분 묘하던데"

기사입력 2023.05.20 00: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다시 한 번 7이닝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켈리에게 유일한 실점을 안긴 타자는 '옛 동료' 채은성이었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켈리는  7이닝 무4사구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3연승으로 시즌 4승.

켈리는 "오늘도 박동원 선수와 전략을 잘 준비해서 나왔고,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투구하겠다고 생각했다. 직구로 빠른 승부를 하고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했다"며 "야수들이 초반에 점수를 뽑아주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부담 없이 던질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1회 실점이 유일한 실점. 상대는 채은성이었다. 채은성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켈리의  4구 131km/h 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까지 켈리의 뒤에서 켈리를 도왔던 채은성은 이제 적이 되어 켈리에게 비수를 꽂았다. 

켈리는 "채은성을 상대할 때 기분이 이상했다. 오랜 시간 같은 팀에서 시간을 보냈고,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라 기분이 묘했다"고 채은성을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켈리는 이후 두 타석에서 채은성을 삼진을 돌려세웠다. 켈리는 "홈런을 맞고 싶지는 않았지만 삼진을 두 차례 잡으면서 무승부로 잘 마친 것 같다"고 웃었다.

시즌 출발이 불안했던 켈리는 5월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본연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찾았다. 켈리는 "오늘 홈 팬들 앞에서 만족스러운 투구를 해서 기분이 좋다. 좋은 에너지로 많이 응원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화답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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