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등판 일정을 당긴 이유가 있었다. 이날 투구가 바로 곧 데이터의 증명이었다.
롯데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하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한현희는 6이닝 1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현희의 직전 등판은 13일 수원 KT전이었다. 이날 한현희는 6이닝 동안 110구를 던졌다. 그리고 로테이션대로라면 5일 휴식 후 19일에 등판했어야 하지만, 롯데는 대전 한화전에 약한 박세웅의 데이터를 고려해 순서를 바꿨고 한현희는 4일 휴식 후 등판에 나서게 됐다.
한현희가 한화에 강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현희는 한화 상대로 통산 47경기(13선발) 6승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3.14로 강했다. 대전 한화전으로 좁히면 평균자책점은 2.99까지 내려갔다.
이날 역시 '독수리 킬러'다운 모습이었다. 2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1회 정은원의 땅볼을 직접 잡아 처리한 한현희는 노시환을 파울플라이,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김인환 삼진 뒤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최재훈의 병살타로 이닝 종료.
3회는 오그레디 삼진, 박상언 뜬공, 박정현 땅볼로 깔끔했다. 4회에는 정은원과 노시환의 뜬공 후 채은성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김인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정리했다.
한현희는 5회 선두 이진영의 볼넷 출루를 허용했으나 최재훈, 오그레디, 박상언에게 모두 삼진을 솎아냈다. 6회에는 박정현, 채은성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김인환의 땅볼로 위기를 넘기고 7회부터 김진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현희가 내려간 후에는 불펜의 호투가 이어졌고, 롯데는 다소 손쉽게 이날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