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김민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계약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은 걸까.
올 시즌 나폴리에서 엄청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팀의 33년 만의 우승에 공헌한 김민재는 벌써 여러 팀과 엮이며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가장 뚜렷한 이름은 맨유다. 맨유는 이미 지난겨울부터 김민재 영입 의사를 밝혔으며, 최근에도 바이아웃 지불 의사와 함께 이미 선수와 합의에 이르렀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김민재의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적시장 전문가의 생각은 달랐다. 아직 상황이 바뀔 여지가 충분히 있기에 바이아웃 발동 시기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민재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로마노는 먼저 김민재를 향한 맨유의 관심에 대해 "맨유는 11~12월부터 김민재를 위해 스카우트를 보내왔다. 그들은 김민재에 관심을 두고 있고, 매우 좋고 재능있는 센터백으로 평가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중요한 것은 맨유가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당장 활성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4700만 유로(약 684억원) 수준이다. 이는 오직 7월 초에만 발동되며, 그렇기에 맨유는 현재 거래를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다"라며 현재 진행 상황을 덧붙였다.
실제로 김민재는 최근 이탈리아 현지 소식 등을 통해 나폴리를 떠나는 것에 대해 급하게 결정을 내릴 생각이 없으며, 각 팀의 상황이 결정되고 바이아웃이 발동되는 시기에 이적 관련한 것을 정할 것이라는 입장이 보도된 바 있다.
로마노는 "맨유는 선수 측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합의에 대해 논의하기 전에 바이아웃을 고려해야 한다. 다른 구단들도 이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으며, 뉴캐슬도 이미 김민재를 위해 여러 번 스카우트를 파견했다"라며 저렴한 바이아웃 때문에 7월이 시작되면 다른 팀들의 참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폴리도 여전히 김민재 재계약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나폴리에 대해 "나폴리는 여전히 상향된 바이아웃이 포함된 재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기대와는 달리 아직 맨유와 김민재가 제대로 합의를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맨유가 바이아웃 발동 이후 많은 팀의 매력적인 제안을 받을 김민재를 경쟁에서 이겨내 쟁취할 수 있을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