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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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3안타? 만족할 수 없다…박병호 "팀에 많이 미안했다"

기사입력 2023.05.16 23: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시즌 첫 3안타에도 4번타자는 만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팀에 미안함을 느꼈다. KT 위즈 박병호 이야기다.

박병호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 팀의 12-7 승리에 공헌했다. 올 시즌 3안타 경기는 개막 후 처음이다.

특히 박병호는 2루타만 두 방을 터뜨리며, 자신의 장점인 '장타'를 유감없이 뽐냈다. 팀이 1-4로 끌려가던 3회초 1사 1, 3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때린 데 이어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선상 2루타를 만들었다.

다만 몸 상태가 완전한 건 아니다. 7회초 2루타 이후 대주자 정준영과 교체됐다. 경기 후 박병호는 "다리 상태가 100%는 아니다. 주루 플레이에서 조절을 하고 있다"며 "전력질주를 할 수 없다. 외야수의 위치를 체크하면서 뛰어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시즌 첫 3안타에 대한 기쁨보다는 그동안 부상으로 빠진 것에 대한 미안함이 더 컸다.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주루 도중 통증을 느꼈고,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12~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중심 타자들이 큰 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꾸거나 하는 경우가 없었고, 나 또한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며 "물론 (지난주말) 대타를 나가기는 했지만, 부상 공백으로 빠졌던 부분이 팀한테 많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박병호는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문상철을 칭찬했다. 이날 문상철은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3회초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박병호는 "3회 문상철 홈런이 컸던 것 같다. 그 한 방이 다시 한 번 더그아웃 분위기나 선수들에 에너지를 끌고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모두가 알다시피 문상철이 나이가 좀 있는 유망주인 건 사실이다. 그런 활약을 한다는 건 문상철에게도 정말 큰 기회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고 문상철의 활약을 바랐다.




다만 문상철에 부담이 가중되지 않았으면 하는 게 박병호의 바람이었다. 박병호는 "앞뒤에서 좀 더 고르게 활약을 한다면 문상철의 타격감도 오래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해서 점수가 많이 나와야 팀 승리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34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밟은 KT의 시즌 성적은 10승 2무 22패 승률 0.313. 9위 한화 이글스와는 1.5경기 차로, 5위 두산 베어스와는 7경기 차까지 벌어진 상태다. 시즌 초반 부상자들이 대거 발생하며 전력이 약화됐고, 그것이 고스란히 팀 성적으로 이어진 셈이다.

박병호는 "우리가 유일하게 댈 수 있는 핑계가 '부상 선수가 많다'라는 핑계인데, 한 가지 다르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부상 선수들의 빈 자리를 누가 기회를 받아서 성공시키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있는 선수들이 오늘을 계기로 좀 더 고른 활약을 하고, 부상 선수들이 좀 더 돌아온다면 지금은 많이 내려가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더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반등)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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