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송기윤이 영화 제작자로 활동했으나 숨긴 이유를 밝혔다.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박원숙의 절친 배우 송기윤이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을 만났다.
이날 송기윤은 자매들에게 송기윤 표 저녁을 차려줬다. 자매들은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 식사를 하다가 송기윤이 영화 제작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원숙은 송기윤에게 "방송 활동이 뜸할 때 영화 제작을 했냐"고 물었다. 송기윤은 "제작한 영화만 6편"이라며 "연기자들이 영화 제작한다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다 봤다. 그래서 숨어서 한 게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영화로 신인감독상, 여우주연상 받았다"라며 "영화제에서 감독이 수상소감에서 송기윤 제작자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인공 김복남 역을 맡은 서영희를 캐스팅한 계기에 대해 "영화 '추적자'에서 이유 없이 아주 잔인하게 죽었다. 이번에는 '네가 살인을 해라'라고 해서 캐스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기윤은 영화 제작을 하게 된 이유에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대본이 들어왔는데 읽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감독이 내 사무실에 찾아왔다. 바로 제작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에피소드를 밝혔다. 송기윤은 "여수 가서 촬영하는데 대본을 흘려 놓고 간 것이다. 촬영을 못 한다고 연락이 와서 무슨 일인가 하고 보니 그 지역의 이장과 면장이 촬영을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를 들어보니 '이 마을에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누가 놀러 오겠느냐'라며 대본을 본 마을 주민들이 촬영을 반대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수 시장 등을 찾아 배를 타고 촬영장으로 가는 등 힘들게 촬영 허락을 받은 비하인드를 전했다.
송기윤은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2'를 만들고 싶은데 대본이 마음에 안 든다. 그때와 지금은 정서가 다르다"라고 밝혔다.
사진=KBS 2TV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