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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코뼈' 부러트린 레전드 FW의 감탄…"김민재, 날 가장 놀라게 한 선수"

기사입력 2023.05.16 19: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1년 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강력한 헤더 골을 넣었던 이탈리아 유명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이번 시즌 가장 놀라움을 준 선수 중 하나로 김민재를 꼽았다.

비에리는 16일(한국시간) 나폴리 유력지 '일 마티노'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의 이번 시즌 활약상을 칭찬했다.

비에리는 1990년대와 2000년대에 활약한 레전드 공격수다. 토리노와 네치아, 아탈란타,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라치오를 거친 그는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인터 밀란에서 활약했다. 

2009년 은퇴한 비에리는 세리에A 우승 1회,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 우승 1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한 비에리는 이 대회에서 네 골을 넣었다. 대한민국과의 16강전에서도 그는 최진철의 수비를 뿌리치고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설기현의 동점포, 안정환의 골든골이 터지면서 역전패를 맛봤다.

이 경기에서 그는 마크맨 김태영의 코뼈를 부러트린 일화로도 유명세를 탔다. 김태영은 이후 스페인과 8강전부터 마스크를 썼다.

비에리는 은퇴 후 SNS 활동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의 별명 '보보'를 활용해 '보보TV'를 만들었고 유튜브와 트위치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전 동료 안토니오 카사노 역시 이 채널에 패널로 출연해 다양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보보TV를 통해 세리에A를 꾸준히 논평한 비에리는 이번 시즌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의 활약을 극찬했다. 

그는 "난 루치아노 스팔레티와 친구다. 편하게 대화한다. 나폴리는 유럽에서 최고의 경기를 했고 충분히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팀이 다음 시즌 부착하는 방패 모양의 마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엄청난 축구를 했다"라고 말하며 이번 시즌 10점 만점에 10점을 부여했다. 



비에리는 이어 이번 시즌 가장 놀라움을 준 선수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김민재를 꼽았다. 그는 "크바라츠헬리아는 2020년대 최고의 선수다. 공격포인트 생산에 그 만큼 결정적인 선수를 보지 못했다"고 밝힌 뒤 "그와 함께 김민재에도 놀랐다"고 극찬했다. 

다만 비에리는 오는 여름에 나폴리 선수단이 완전히 공중분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김민재를 비롯해 빅터 오시멘이 나폴리를 떠날 것이란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 

'일 마티노'는 전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나폴리 구단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AFP, 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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