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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질주' 울산 홍명보 "편안한 기분…언젠가 고비 올테니 대비해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5.14 20:00 / 기사수정 2023.05.14 22:00



(엑스포츠뉴스 울산, 권동환 기자) 울산현대를 이끄는 홍명보(54) 감독이 FC서울을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울산은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FC서울전에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관중 2만6004명 모인 홈구장에서 울산은 '리그 2위' 서울을 상대로 승점 3점 사냥에 성공하면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울산은 전반 14분 마틴 아담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명재의 크로스를 마틴 아담이 왼발로 건드려 방향만 골대 쪽으로 바꾸면서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마틴 아담의 득점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신진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불과 3분 만에 바코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으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후반 22분 바코가 팀의 3번째 골이자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울산은 승기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박수일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은 피하면서 3-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점 3점 사냥에 성공한 리그 선두 울산은 승점 34(11승1무1패)가 되면서 2위 서울(7승2무4패·승점 23)과의 승점 차를 무려 11점 차로 벌리면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상위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팬들도 많이 찾아와 힘이 됐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기쁨을 드러낸 홍 감독은 곧바로 "초반에 득점을 한 뒤, 물론 지켜야 될 상황이지만 수비 위치가 약간 낮아지고 압박이 약해져 라인이 밀려 후반전 대응에 고전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도 실점을 하고 다시 역전을 한 전체적인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동안 이기고 있는데 안일한 플레이로 흐름을 내주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라며 "오늘도 한, 두 장면에서 미스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우리의 전체적인 플레이는 좋았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챔피언으로 등극한 울산은 서울과의 선두 경쟁에서 승리해 5연승을 질주하면서 다시 한번 우승을 정조준했다.

최근 연승 행진에 대해 홍 감독은 "내가 축구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하는 거니깐 편안하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어 "좀 더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선두 독주 체제인 점은 인정하지만 남은 경기는 많고 언젠가 고비가 올 거라 예상해 이를 잘 예측하고 대비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울산문수경기장,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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