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권동환 기자) FC서울 김진규(38) 수석코치가 퇴장을 당한 안익수(58) 감독을 대신해 경기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울산현대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전반 14분 마틴 아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신진의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서울은 김신진이 동점골을 터트린지 불과 3분 만에 바코에게 다시 앞서가는 골을 허용했다. 이후 안 감독이 격한 항의를 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후반 22분 바코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서울은 울산에 2골 차로 끌려갔다. 후반 추가시간 박수일이 중거리 원더골을 터트리며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경기는 끝내 2-3 서울의 패배로 끝났다.
울산전 패배로 서울은 2위(7승2무4패·승점 23) 자리를 유지했지만 선두 울산(11승1무1패·승점 34)과의 승점 차가 11점까지 벌어지면서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코치는 퇴장을 당한 안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당시 안 감독은 후반 3분 바코의 득점이 터진 이후 격한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안 감독은 분노를 좀처럼 가라앉히지 않으면서 항의를 이어갔고, 결국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한 이후에도 안 감독은 심판진을 향해 손을 들어 올리고 고성을 지르며 분노를 표했다. 김 코치를 비롯한 서울 코칭스태프들이 안 감독을 말려야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 코치는 "(안익수)감독님과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 판정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김 코치는 "나상호가 라인 앞에서 공을 잡았을 때, 공이 나갔는지 안 나갔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울산전 소감에 대해선 "처음엔 준비한 대로 잘 돼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점을 하면서 계획과 거리가 멀어졌다"라며 "전반전엔 하고 싶은 대로 잘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팅을 통해서 전반, 후반 플랜을 따로 갔는데 울산이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체력이 떨어지면서 움직임이 둔해졌지만 날씨가 좀 덥다 보니 우리도 체력이 떨어져 밸런스가 무너진 거 같다"라고 평가했다.
또 "후반 막판에 공격적으로 나섰는데 좀 더 완성됐다면 좋은 경기가 됐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울산, 권동환 기자, 한국 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