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올림피아코스 미드필더 황인범이 최근 불거진 나폴리 이적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지난 9일(한국시간) "나폴리가 황인범 영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국인들은 김민재에 열광했고, 나폴리는 한국인 선수를 추가 영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황인범과 김민재는 1996년생 동갑내기로 절친한 사이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붙어다니는 등 진한 우정을 과시하곤 했다.
두 선수는 유럽에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황인범은 러시아 루빈 카잔을 시작으로 올림피아코스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핵심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를 거쳐 이번 시즌 나폴리 핵심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황인범은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활약하는 모습, 33년 만에 나폴리에게 리그 우승컵을 안겨다 준 모습을 지켜봤다.
그리스 노바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황인범은 "친구인 김민재가 뛰고 있어서 가끔 나폴리 경기를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적설과 관련해서는 "정말 사실일까"라며 선을 그었다.
황인범은 "선수로서 내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기뻤다. 하지만 그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적시장에서는 온갖 루머가 나온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건 현 소속팀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황인범은 "아직 경기가 남았다. 이번 시즌에는 우승하지 못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우승해야 하는 팀이다. 난 다음 시즌에도 올림피아코스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릴 생각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속팀을 놔두고 다른 구단과의 미래를 생각하는 건 별로 좋지 않다.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PAOK와의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시즌 초부터 리그,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월드컵 등 휴식을 취할 시간이 부족했다. 조금 쉬어야 한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쉬고 싶다"며 시즌 종료 후에는 회복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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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