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로 구성된 '손·케·쿨' 트리오가 정말 해체될까. 유벤투스에서 임대된 쿨루세브스키가 영구 이적 대신 친정팀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풋볼런던은 13일(한국시간) "쿨루세브스키 완전 영입에 대해 토트넘은 '유벤투스 복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면서 "쿨루세브스키는 지난 시즌 활약을 재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완전 이적이 아닌 유벤투스로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18개월 임대 계약을 맺고 유벤투스에서 토트넘으로 건너 온 쿨루세브스키는 빠르지 않지만 상대를 쉽게 무너뜨리는 드리블, 정확한 킥으로 단숨에 주전 공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손흥민, 케인과 함께 3톱으로 활약하면서 시즌 후반기만 뛰고도 5골 8도움을 기록, 토트넘이 리그 4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쿨루세브스키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조항을 보유하고 있었다. 5년간 3500만 유로(한화 약 500억원)를 지불하면 영구적으로 쿨루세브스키를 데려올 수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 입장이 바뀌었다. 이번 시즌 쿨루세브스키의 경기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시즌 초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긴 했지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리그 27경기에서 2골 7도움에 그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에서는 아예 골을 넣지 못했다.
다만 풋볼런던은 "쿨루세브스키의 유벤투스 복귀설은 이탈리아 쪽에서 보도됐다. 토트넘이 쿨루세브스키와 계약할 거라고 기대했기 때문에 이탈리아발 소식에 매우 놀랐다"며 단순한 루머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토트넘을 맡고 있는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도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서 시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메이슨 감독대행은 12일 열린 애스턴 빌라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에서는 벤치에 있었지만 선발 11명 만큼이나 벤치 선수들도 중요하다"면서 "일단 쿨루세브스키는 토트넘 선수다. 솔직하게 말할 수 없지만 대화는 시즌이 끝난 후 시작될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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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