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가수 아이유의 노래 'Boo(부)'를 작곡한 한상원이 표절 논란 관련 입장을 밝혔다.
한상원 작곡가는 12일 한 유튜버가 '부'를 표절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부'가 시작부터 끝까지 100% 자신의 창작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주의 유사한 부분만을 '악의적으로 비교 편집'한 유튜버분께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아이유의 '분홍신', '좋은 날', '삐삐', '가여워', '부', '셀러브리티' 등 6곡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8일 아이유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일반인 A씨에 대해서도 고발 의도에 대해 의심했다.
그는 작곡가인 자신이 아닌 아이유를 고발한 것에 의문을 품으며 "언제든지 저의 곡에 대해 표절을 주장하는 '곡을 만드신 작곡가'분과 소통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연락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하 한상원 입장 전문.
<저의 곡 'boo' 표절 주장에 관하여>
1. boo 작곡의 시작
2008년 당시 신인가수였던 아이유의 곡 의뢰를 받고
제가 선택했던 장르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인
'80년대 여성 댄스 팝'이었습니다.
당시 어린 학생이던 아이유를 보고
'발랄하고 귀여운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한 댄스곡'
을 생각하였고 'boo'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받은
'You're my boo'라는 핵심 가사와
Hook(후렴)의 '이미지 멜로디'를 먼저 만들고
'80년대 여성 댄스 팝'의 비트의 공통성과 편곡 방식을 구현하여
곡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흔히 '레퍼런스'라고 표현합니다.)
'You're my boo' 후렴 가사의 노래 멜로디는 아이유의 다른 곡 '미리 메리크리스'에서 차용,
'긱스' 분들이 이 부분을 남기고 랩곡으로 리메이크 해주셨을 만큼
이 곡이 사랑받았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2. 악의적인 only '전주' 교차편집
유튜버분이 주장하시는 곡과 '도입부 리듬의 이미지(80년대 디스코 댄스팝)'와
'전주 9마디~12마디 구간-총 3마디 구간 '4초'간의 여성 back chorus 라인,
같은 4마디 코드 진행 (5-2-4-1 구조)의 유사성이 느껴지나
이런 식으로 주장을 하시게 되면 전 세계의 대부분의 노래를 '표절'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2개의 다른 곡인 마이클 잭슨-'Billie Jean' 과 영감을 받았다는 곡인
홀 앤 오츠-'I can't go for that'은 이 곡의 가장 핵심인
도입부 비트와 테마 베이스라인이 같은데
도입부 4마디만 짧게 교차 편집하며 들려주어 '표절'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3. 아이유가 부르는 boo의 '멜로디', 대체 어떤 곡과 비슷합니까?
boo 장르는 오히려 Funk Rock에 가깝다.
'boo'의 노래 시작부터 끝까지 노래의 멜로디는
저의 100% 창작곡임을 밝힙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곡보다 독창적인 멜로디를 만들려고
밤을 새워 고민하고 노력하며 만든 곡이 바로 'boo'인 것입니다.
유튜버 분이 주장하시는 전주 '3마디 4초 구간'의 '백코러스 멜로디'를 제외하고
노래의 재생시간 3분 32초 동안 멜로디가 단 한 부분도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나요?
만약에 boo를 다른 편곡가에게 의뢰하여 전주와 반주(MR)를 다르게 했다면
당신은 표절을 주장할 수 있습니까?
유튜버분이 주장하는 곡과 노래의 멜로디가
전혀 비슷한 부분이 없습니다.
'boo'는 '80년대 여성 댄스 팝'을 장르로 메이킹 되었으나 결과적으로
'전주의 반복되는 메인 일렉기타 리프'
가 핵심인 Funk Rock 장르가 부각된 곡으로 주장하신 곡의
베이스&리듬이 부각되는 댄스 팝 곡과
다른 부분이 있음을 밝힙니다.
4. 다시 강조하는 악의적인 편집과 선동.
전주의 유사한 부분만을 '악의적으로 비교 편집'한
유튜버분께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참고로 (5-2-4-1) 진행은 에코의 '행복한 나를'등 많은 곡에 사용되는 코드진행입니다.)
5.고발하신 분의 의도. 그것이 알고 싶다.
boo 작곡가인 저를 두고 아이유를
고발하신 분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저는 언제든지 저의 곡에 대해 표절을 주장하는
'곡을 만드신 작곡가'분과
소통할 준비가 되어있으니
그 곡의 '작곡가'분이라면 저에게 연락 주세요.
저는 'boo'를 발표하고 지금까지 14년 동안 단 한번도
'boo'가 자신의 곡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작곡가'분의 연락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6. 요약 - '전주 비슷하면 표절?'
작곡가 한상원 올림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멜론 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