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 환상 발리' FC서울, 광주 3-1 완파...리그 2위 유지 [현장 리뷰]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FC서울이 광주FC를 상대로 3골을 폭발시키는 화력쇼를 펼치며 3-1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윌리안, 나상호, 박동진의 연속골로 3-1 승리했다. 서울은 2위(7승2무3패, 승점 23), 광주는 7위(4승2무6패, 승점 14)를 유지했다.

홈 팀 서울은 3-4-3으로 나섰다. 백종범이 골문을 지켰고 김주성, 오스마르, 이한범이 수비를 맡았다. 이태석, 김진야, 김신진, 팔로세베치가 중원을 구성했으며 임상협, 황의조, 윌리안이 득점을 노렸다.

원정 팀 광주는 4-4-2로 맞섰다. 이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한길, 안영규, 티모, 두현석이 백4를 섰다. 주영재, 정호연, 이순민, 엄지성이 중원을 구성했고 하승운과 허율이 최전방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른 시간 서울이 먼저 앞서갔다. 전반 10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윌리안이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간 후 슈팅을 때렸다. 공은 수비 발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8경기 만에 나온 시즌 첫 골이었다.

전반 26분에는 오스마르가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35분 중원에서 공을 빼앗은 서울이 역습을 전개했고, 임상협이 슈팅까지 가져가봤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광주는 계속해서 박스 안으로 침투 숫자를 늘려가며 기회를 만드려고 했으나 서울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경기를 주도한 서울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광주가 후반전 첫 슈팅을 가져갔다. 후반 3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중앙으로 공을 내줬고, 주영재가 다소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광주가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후반 6분 김한길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한 후 때린 슈팅을 백종범이 쳐냈으나 흘러나온 공을 허율이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후반 18분 서울이 임상협, 팔로세비치 대신 나상호, 기성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서울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20분 우측면에서 황의조가 올려준 크로스를 나상호가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실점 직후 허율 대신 산드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4분 황의조가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 타이밍이 다소 늦어 수비 발에 걸리고 말았다.

서울이 한 골 더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후반 35분 나상호가 빠른 돌파로 왼측면을 돌파했고, 박스 안에서 수비 발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VAR 체크 후 광주의 골킥을 선언했다.

서울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나상호가 번뜩였다. 후반 43분 빠른 드리블로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한 나상호가 박동진에게 내줬고, 박동진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서울의 완승으로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