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올 시즌 33년 만의 우승을 달성한 나폴리 선수단이 시즌 마지막 경기 직후 한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우승의 기쁨을 한국 투어로 이어가며, 팀 내 핵심 선수인 김민재의 위상을 한국에서도 확인하기 위한 계획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 유력지 '일 마티노'는 7일(한국시간) 나폴리의 한국 투어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일 마티노는 먼저 이번 시즌 우승에 따른 구단의 선수단 포상 계획을 소개한 뒤 "나폴리는 어제 훈련 뒤 회의에서 세리에A가 끝난 다음 날 한국으로 떠나기로 한 구단 측의 선택을 설명했다. 4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친선 경기 2경기를 치른 후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일정이다"라고 밝혔다.
나폴리 한국 방문은 이미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몇 차례 나왔지만, 몇 경기를 하는지, 언제 와서 언제 돌아가는지 등이 자세하게 나온 적은 없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나폴리가 시즌 마지막 경기인 삼프도리아전 이후 한국을 찾아 축승회를 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적이 있었다. '일 마티노' 이번 보도로 해당 결정이 선수단에까지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한국 투어가 나폴리가 올 시즌 한국 기업과 맺은 파트너십의 일환이기도 하다며 "이번 방문은 지난 1월부터 나폴리 스폰서로 활동 중인 한국 핀테크 기업 두나무와의 파트너십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많은 초청을 받았고, 프리시즌 동안 피곤한 여행을 해서는 안 된다고 확신한다"라며 많은 요청에도 무리한 일정을 짜지 않았던 나폴리 회장이 이번 만큼은 투어를 승인했다고 강조했다.
주장 조반니 디 로렌초를 비롯한 선수단도 해당 일정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디 로렌초는 해당 소식을 전달받았다. 선수들은 5일(현지시간 4일) 삼프도리아와의 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시상식을 한 뒤 다음 날부터 휴가에 들어갈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계약의 일부이기도 한, 이번 예정되지 않은 이벤트를 수락했다"며 갑작스러운 일정에도 선수들이 한국 투어를 받아들였다고 알렸다.
나폴리는 삼프도리아전 다음날 한국으로 향한 뒤 친선경기를 2차례 하고 6월10일 한국을 떠난다. 나폴리는 일찌감치 우승팀이 결정된 만큼 리그 최종전을 3일로 하루 당기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나폴리 회장과 선수단까지 한국 투어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나폴리 한국 방문이 한껏 가까워진 모습이다.
김민재와 나폴리 구단이 한국행을 계획대로 성사시킨다면 한국 팬들이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33년 만의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 잔치 분위기에 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일 마티노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