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탈리아 언론이 우승팀 나폴리의 김민재 상실 위험을 전하면서 "챔피언이 다시 시작하게 생겼다"고 표현했다.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는 지난 5일 이탈리아 우디네세에서 열린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전에서 1-1로 비겨 지난 1990년 이후 33년 만의 우승에 성공했다.
나폴리는 승점 80을 기록한 가운데 5경기를 남겨 놓은 2위 라치오가 승점 64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폴리의 정상 등극 후유증이 일찌감치 거론되는 모양새다. 나폴리의 공중분해까지 예상되는데 이탈 여부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바로 한국산 수비수 김민재다.
이탈리아 축구전문지도 김민재 이탈에 대한 나폴리 전력 약화 우려를 크게 전했다.
7일 '칼치오 메르카토'는 "김민재는 나폴리 '스쿠데토(우승팀이 유니폼에 붙이는 방패 모양의 마크)'의 핵심 선수임을 증명했다. 이탈리아 축구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첫 경기부터 투입돼 능력을 알렸다"며 "벌써 이별인가. 나폴리는 김민재를 1년 전 단돈 2000만 유로에 영입했다. 지금 그의 가치는 3배는 아니어도 최소 2배까진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김민재를 잃을 위험은 이제 현실"이라면서 "맨유와 맨시티가 그를 잉글랜드로 데려오기 위해 더비 매치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두 팀을 콕 찍어 김민재 행선지 후보로 거론했다.
아울러 "두 팀이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하려면 구단 매출액에 따라 6000만 유로(약 870억원)를 지불해야 한다. 나폴리엔 중요한 이익이 될 수 있지만 거꾸로 말하면 수비의 중심축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탈리아 챔피언이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칼치오 메르카토'의 주장은 하루 전 이탈리아 유력 언론인 니콜라 스키라의 주장과도 비슷하다.
스키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3개 구단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스키라는 김민재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현재 프리미어리그 3개 구단이라고 언급하며, 세 팀의 이름까지 정확히 명시해 김민재 영입전이 오는 여름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맨유, 맨시티, 뉴캐슬이 김민재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의 바이아웃 조항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7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활성화된다"라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두 구단인 맨유, 맨시티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유력한 뉴캐슬이 모두 한국산 센터백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