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 강수지가 남편 김국진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3일 방송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원조 청순 아이콘이자 코미디언 김국진과 결혼한 강수지가 출연했다.
강수지는 "이제 결혼 6년차"라고 언급했다.
강수지는 23일 결혼기념일을 맞는다며 "둘 다 이벤트를 안 좋아한다. 남편은 원래 안 좋아하고 나도 그렇다. 둘이 외식하고 산책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애할 때 선물 받은 적 있다. 결혼하고 나서는 내가 갖고 싶은 게 별로 없는 사람이다. 사고 싶은 건 사라고 하는데 명품백도 안 갖고 싶고 귀금속도 안 한다. 차라리 아령이나 덤벨이 좋다. 아니면 꽃이나 화초를 너무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김국진과 결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에 대해서는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결혼을 잘한 것 같다. 한 순간도 후회한 적 없다. 왜 후회하겠냐. 혼자 살뻔하다가 둘이 됐는데"라고 답했다.
또 "남편에게 '여보'라고 하고 남편은 날 '강아지'로 부른다. 이제까지 한 번도 수지라고 해본 적이 없다. '강아지는 뭐했어?' 한다. 나는 강아지인가 보다 이렇게 생각한다. 난 우리 딸에게 강아지라고 한다. 강아지가 여럿이다. 집에 키우는 강아지도 있고 강아지가 많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국진이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고 가끔 이마에 뽀뽀를 해준다고 털어놓았다.
김숙은 "후배로서 상상을 못하겠다"라며 놀라워했다. 그러자 "김국진 씨는 다정한 편이다. 날 보고 많이 웃는다. 항상 너무 많이 웃는다"라며 반전 매력을 언급했다.
송은이는 "우리 앞에서는 덤덤한 척하는데 국진 오빠 앞에서 혓바닥이 나오더라"며 강수지의 애교를 증언하기도 했다.
김국진과 싸울 때는 없냐는 질문에 "의견이 다를 때는 많다. 어릴 때 알게 돼 존댓말을 썼다. 지금도 존댓말이 편하다. 존댓말로 못 싸울 것 같다. 남편의 성격도 잘 알아서 서로 의견이 다를 때는 난 그 자리를 피한다. '그래요' 하고 나중에 기분 좋을 때, 산책할 때 얘기한다"라며 갈등을 피하는 법을 말했다.
그는 "만약 20대 때 만났으면 불만이 많았을 거다. 옷부터 그렇다. 첫 데이트 때도 트레이닝복인데 70년에 샀는지 모르겠지만 길이도 안 맞는다. 운동화를 꺾어 신고 운전한다. 이 사람은 무슨 자신감으로 저렇게 옷을 입고 나왔을까 했다. 하나도 창피함이 없더라. 첫 데이트에서 손을 잡았다. 속으로 이 남자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디서 은갈치 옷을 입고 왔냐는 말은 한다. 그 옷을 벗어달라는 건데 당분간은 입는다. 자기가 언뜻 거울을 보면서 은갈치 같다는 생각이 들면 벗는다"라고 이야기했다.
김국진이 살림을 전혀 할 줄 몰랐다고 하기도 했다.
강수지는 "(김국진은) 냉장고 문도 한 번도 열어본 적 없다. 밥솥 여는 법도 몰랐다. 이 사람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말로 하면 잔소리가 되니 싫어하지 않나. 남편이 집에 와 라면이 먹고 싶다고 하면 끓여줄 수는 있는데 부엌으로 같이 가자고 한다. 라면도 같이 끓인다. 식당 가서 '물 좀 따라주세요' 하면 웃는다. 처음 해보는 것 아니냐. 숟가락도 놔달라고 하면 놔준다. 나중에 '수지야, 이 고기도 먹어봐' 이렇게 되는 거다"라고 들려줬다.
이어 "김국진 씨도 이제 일반 보통 사람처럼 많은 것을 경험했다. 많이 나아졌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KBS 2TV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