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영국 갑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두고 카타르 왕가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올랐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29일(한국시간) 맨유 인수를 준비하는 짐 랫클리프 경이 카타르 왕가인 셰이크 자심 카타르 은행 회장의 3차 인수 제안보다 더 높이 구단 가치를 매겼다고 전했다.
언론은 "랫클리프 경이 맨유 인수전에서 카타르의 행진을 빼앗았다"라며 "랫클리프 경의 회사 이네오스가 구단 가치 평가를 50억파운드(약 8조 4255억원)보다 더 높게 한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제시했다"라고 보도했다.
랫클리프 경은 현재 맨유 지분의 50~69%를 인수하길 원한다. 다만 현재 구단주인 글레이저가는 이 제안의 경우 매각을 철회하길 바란다. 셰이크 자심이 맨유 지분 100%를 인수하려고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28일 세이크 자심이 50억 파운드를 넘는 인수 금액을 제안했다고 밝혔지만, 현재 인수 절차를 진행하는 미국 상업 은행 라인 그룹이 카타르 자본이 아니라 랫클리프 경의 이네오스가 정확히 더 높은 구단 인수 금액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 글레이저가가 맨유 구단 매각을 결정하면서 여러 갑부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먼저 현재 리그1 OGC 니스를 소유한 랫클리프 경이 인수에 참여했고 카타르 은행을 소유한 셰이크 자심이 맨유 인수전에 뛰어들며 국제전으로 번졌다.
셰이크 자심은 구단 인수를 넘어 현재 5억 3570만파운드(약 9027억원)의 맨유 장기 부채를 직접 탕감해 주려고 한다. 하지만 이는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
어떠한 형태로든 맨유의 부채를 탕감하는 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규정을 통과해야 한다.
현행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상 구단주는 3년의 감시 기간 9000만파운드(약 1516억원)의 자기자산을 구단에 투자할 수 있다. 3년간 9000만파운드로는 장기 부채를 메우기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편 이번 3차 인수 제안 마감 시한은 28일까지였다. 양측 모두 제안서를 제출했고 이제 글레이저가가 일주일에서 10일 안에 입찰자를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