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선발투수가 사이클링 히트 달성하는 '진기록'을 쓸 뻔했지만, 홈런 1개가 모자랐다.
투수로서는 다소 부진했던 모습을 타석에서 만회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4승 도전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서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투수로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5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팀이 5-0으로 앞서던 4회초 홈런포 두 방을 헌납하면서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반면 타격에서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 연이틀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1회 내야안타, 3회 2루타로 시동을 건 오타니는 6회말 3루타까지 쏘아 올리며 사이클링 히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8회말 1사 1, 2루서 오타니의 타구가 중견수에 잡히면서 그토록 원했던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한 경기에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소화하면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선수가 있었다. 1888년 지미 라이언이 그 주인공으로, 중견수와 구원투수로 경기에 임한 그는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진기록이 무산되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오타니는 타자들의 득점 지원까지 받으면서 선발승을 챙길 수 있었다. 팀은 8-7로 승리를 거두고 오클랜드와의 4연전을 3승 1패로 마감했다.
사진=AP, AFP, USA투데이/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