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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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2골' 결정타 됐나…'5년 전 韓 감독 후보' 플로레스, 헤타페서 경질 [오피셜]

기사입력 2023.04.27 22: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 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 꼽혔던 키케 플로레스(헤타페) 감독이 이강인에게 일격을 맞아 끝내 경질됐다.

헤타페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키케 플로레스 감독과의 계약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플로레스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는 더 이상 헤타페 소속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플로레스 감독 헤타페에 온 이후 보여준 헌신과 전문성에 대해 항상 감사드린다"라며 작별 인사를 고했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 20위에 위치하던 헤타페에 소방수로 부임한 플로레스 감독은 팀을 추스르는데 성공해 리그 15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라리가 잔류를 성공시켰다.

헤타페는 2022/23시즌도 플로레스 감독에게 맡겼지만 최근 리그 5경기 동안 2무3패로 무승 행진이 이어지면서 순위가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강등을 걱정하게 된 헤타페는 시즌 종료까지 7경기밖에 남지 않았지만 과감히 플로레스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플로레스 감독이 경질을 당하게 된 배경엔 대한민국 축구 미래 이강인(RCD 마요르카)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헤타페는 지난 24일에 열렸던 2022/23시즌 라리가 30라운드 마요르카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강인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면서 1-3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이강인은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 균형을 맞췄고, 2-1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에 70m 가량을 드리블한 뒤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헤타페를 침몰시켰다.


이강인을 막지 못해 마요르카전에서 패한 플로레스 감독은 다음 경기인 리그 31라운드 UD 알메리아전에서도 1-2로 패하면서 끝내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플로레스 감독은 과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 1순위로 꼽혔던 감독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 후임으로 키케 플로레스 감독을 낙점했다.

당시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플로레스 감독 선임을 위해 스페인에서 협상하며 설득에 나섰지만 금전적인 문제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끝내 결렬됐다. 이후 축구협회는 파울루 벤투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한국행을 검토했던 플로레스 감독이 대한민국 선수 이강인에게 일격을 맞아 경질되는 묘한 운명이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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