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가로 꼽히는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를 뮤지컬로 만나볼 수 있다.
제작사 네버엔딩플레이는 창작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가 오는 6월 13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창작초연의 막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2022년 네버엔딩플레이 뮤지컬 리딩 쇼케이스 시즌2 '넵플릭스'를 통해 처음 소개됐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고뇌를 예술로 승화한 헤르만 헤세의 방황을 겪었던 어린 시절의 경험담을 담은 자전적 소설로 ‘학생 비극’으로 불린다.
19세기말 청소년들의 자살이 사회문제로 부각되었던 시기, 독일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던 한스는 온 마을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우등생이었다. 늘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신학교에 입학했다. 그 곳에서 한스는 자유를 갈망하는 친구 하일러를 만나게 되고, 동시에 학교의 엄격한 규율과 권위에 조금씩 무너지며 삶의 방향과 목적을 잃고 만다.
시대, 성별, 공간적인 제약을 차치하고 들여다 보면 수레바퀴는 ‘사회의 권위와 제도’로도 해석된다. 사회 시스템 속에 갇혀 있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한다.
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는 개막 소식과 함께 초연에 참여할 캐스팅을 공개했다. 어른들의 기대에 길들여진 모범생, 하지만 자유를 꿈꾸게 된 순간 모든 것을 잃고 죽음을 맞이한 한스 역에는 박새힘, 주다온, 유소리가 캐스팅됐다.
2022년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한스’로 참여했던 박새힘은 2021년 뮤지컬 '문스토리'로 데뷔해 뮤지컬 신예로 떠올랐다. '인터뷰', '데미안', '시데레우스',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등에서 활약했다.
주다온은 '어린왕자', '실비아, 살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등으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유소리는 2021년 뮤지컬 '명성황후', '프랑켄슈타인'에서 앙상블로 활동하며 실력을 쌓아 2022년 뮤지컬'웃는 남자'에서 데아 역으로 주연에 데뷔했다. 유소리는 이번 공연을 통해 보다 섬세하게 캐릭터의 감정을 관객들께 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억압된 규율을 참지 못하는 학교 내 유일한 인물 하일러 역으로는 송영미, 이서영, 유낙원이 이름을 올렸다.
박새힘과 같이 2022년 쇼케이스에서 ‘하일러’를 맡았던 송영미가 본공연에도 참여한다. 송영미는 '어린왕자', '빵야', '브론테', '유진과 유진' 등에 출연했다. 리딩 공연 시 많은 호평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자신만의 ‘하일러’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서영은 최근 '일라이', '인간의 법정', '넥스트 투 노멀',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서영은 자유를 선망하는 하일러의 캐릭터를 진실되게 표현해내겠다고 전했다.
데뷔 4년 만에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페기 소여 역의 주인공이 된 유낙원 역시 하일러 역으로 참여한다. 밝은 에너지가 돋보이는 유낙원이 보여줄 하일러에 기대가 모아진다.
그 외 규칙과 선생님의 말이 곧 법이라 생각하는 루치우스 외 역에는 조은진, 전하영, 정단비가 캐스팅됐다. 규칙을 제일로 삼으며 학생들을 통제하는 교장 외 역에는 박소리와 허순미가 참여한다.
웹뮤지컬 '웰컴, 선샤인'의 김하진 작가, 뮤지컬 '유앤잇', '월화전' 등의 정혜영 작곡가, 두 사람의 신진 창작자를 필두로 뮤지컬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온 박한근이 연출을 맡는다.
창작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 많은 한스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되길 바라며, 그 목소리에 ‘그래도 돼’라는 응원을 더해주는 작품이 되길 소망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세상이 정해놓은 틀에서 벗어나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는 오는 6월 13일부터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공연한다.
사진= 네버엔딩플레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