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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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거에도 대표팀 문 '활짝'…클린스만 "무조건 유럽이 정답 아냐"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4.26 17:20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나승우 기자) 유럽 진출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K리거들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클린스만은 약 열흘간 유럽 순방을 마치고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나폴리)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을 만난 클린스만 감독은 소속팀 감독들과도 면담을 진행하며 선수들 현재 상태를 점검했다.

빠듯한 일정 탓에 모든 선수들을 만나지는 못했다. 영국에서 손흥민, 오현규(셀틱)를 만난 클린스만은 이탈리아에서 김민재와 이야기를 나눴고,독일에서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면담 시간을 가졌다.



또한 앙헬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만남, UEFA(유럽축구연맹) 자문위원회 행사에 참가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강인(마요르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홍현석(헨트) 등 다른 선수들은 클린스만이 아닌 코칭 스태프가 대신 만났다.

팬들은 클린스만이 UEFA 자문위원회 행사에 참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22일 UEFA가 발표한 자문위원 명단에는 클린스만을 비롯해 조세 무리뉴 AS 로마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 유명인들이 포함됐다.

과거 미국 대표팀 시절 선수들의 유럽 진출을 적극 권장했던 클린스만 감독이 무리뉴, 지단 등 유럽 축구에 정통한 감독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선수들에게도 유럽 진출 장을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26일 입국 기자회견에서 유럽 진출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물론 유럽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상당히 좋다. 내가 미국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입을 뗀 클린스만은 "하지만 굳이 '유럽에 나가서 뛰어야 한다'거나 '꼭 유럽에서 활약해야 한다',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K리그에서도 좋은 기회, 좋은 팀에 있으면 거기서 활약을 하면 된다. 일본, 중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도 마찬가지다. 어디서 뛰든 계속 관찰할 예정"이라며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UEFA 자문위원) 네트워크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꼭 유럽에 가야한다'는 아닌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유럽파 못지 않게 대표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말 부임한 클린스만은 꾸준히 K리그를 관전하면서 선수들 역량을 체크했다. 지난 3월 FC서울-울산 현대 경기를 시작으로 여러 경기장을 찾아다녔다. 관전하지 못한 경기에는 차두리 어드바이저, 마이클 김 코치를 보내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용했다.

이번에도 전북 현대-대전 하나시티즌 경기를 보기 위해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전주로 이동했다.

클린스만은 페루, 엘살바도르와의 6월 A매치에서 K리거를 적극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명단 발표 전까지 최대한 많은 경기를 보며 선수들을 체크할 예정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소집될 수 있고, 좋은 모습 보여준 선수들이 대표팀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열어둬야 한다"면서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겠다.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을 관찰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민규,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엄지성(광주FC) 등 그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지만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의 발탁 여부에 자연스레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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