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마요르카 미드필더 이강인의 활약은 라리가 팬들까지 매료시켰다.
이강인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손 모시에서 열린 2022/23 시즌 스페인 라리가 30라운드 마요르카와 헤타페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역전승 일등공신이 됐다.
이강인은 후반 11분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마누 모를라네스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튕겨 나오자, 곧바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마요르카 진영에서 공을 받아 70미터가량을 질주해 헤타페 페널티박스까지 진출한 뒤, 깔끔한 왼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가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엄청난 활약에 박수 세례가 쏟아졌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꼽으며, 라리가 30라운드 베스트11에 올려놓았다. 또 다른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도 이강인을 이번 라운드 베스트11에서 빼놓지 않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아스 등은 이강인의 활약에 엄청난 호평을 보내며 최고 평점을 매겼다. 마르카는 라리가 30라운드 베스트11에 이강인을 포함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이후 라리가 사무국이 발표한 30라운드 이주의 선수 명단에도 포함됐는데, 이는 지난 29라운드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팬들도 이강인을 이번 30라운드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인정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4일 30라운드에서 최고의 선수를 뽑는 투표를 진행했다. 해당 투표에는 이강인 이외에도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 에두아르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 유제프 엔 네시리(세비야) 등이 포함됐다.
팬들의 선택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27%의 지지를 받으며 최우수선수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카마빙가(23%)와 슈테겐(16%) 같은 유럽 무대에서 이름을 날리는 선수들이 이강인에게 밀려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해당 투표는 라리가 팬들이 직접 투표하는 것이기에, 이강인의 이번 활약이 팬들에게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강인 이전에 해당 투표에서 1위를 한 선수로는 앙투안 그리즈만(4회),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회), 페데리코 발베르데(2회)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마르카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