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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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부부' 아내 "남편, 결혼 초부터 생활비 못 준다고…" 토로 (결혼지옥)[종합]

기사입력 2023.04.24 23:43 / 기사수정 2023.04.25 00:1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가방 부부를 만났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결혼 22년 차 가방 부부가 등장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가방 부부는 10년 동안 대화가 단절된 상황이라고 밝혔고, 남편은 "중간에 노력도 하긴 했는데 결론이 좋지 않으니까 자꾸 망설이게 되고 안 하게 되고 이러니까 더 길어진 것 같다"라며 털어놨다.

오은영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 신혼 때는 어땠냐"라며 물었고, 아내는 "그때도 화목한 신혼은 아니었던 것 같다"라며 고백했다.



아내는 "결혼을 하면서 남편이 직장인에서 독립을 하게 됐다. 생활비가 주기 힘들다고 이야기하길래 저는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었다. 사실 그러면 내가 번 돈으로 생활을 해야 되나?' 더 깊이 대화를 못 해보고 결혼 생활을 하면서 불만이 쌓였다"라며 전했다.

아내는 "제가 생활비를 벌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많이 있었다. (남편이 준 적이) 없다고 하긴 좀 그런데 정육점에 다니면서 지방이 나오지 않냐. 지방을 다 걷어서 공장에 보내는 유통을 책임지는 일이었다. 육체적으로는 굉장히 힘든 일이었는데 100만 원 정도였다. 최대한 받아본 게 300만 원까지는 받았다. 12년 정도는 굉장히 불규칙해서 제가 벌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라며 설명했다.

또 남편은 "못 준다는 개념보다는 생활비를 한 달에 100, 200만 원 정해서 주진 못하고 사업을 하다 보니까 자본금은 작고 자본금으로 계속 묶어놓은 거다"라며 덧붙였다.



특히 아내는 방과 후 교실 음악 줄넘기 강사와 퀵 서비스 배달을 하느라 하루 종일 바빴고, 밥 먹을 시간과 화장실 갈 시간조차 확보하기 어려웠다.


하하는 "가장 궁금했던 게 맞벌이하시는데 왜 아내분이 생활비를 다 감당하셔야 되는 건지가 너무 궁금했다"라며 질문했고, 아내는 "100% 다 감당하는 건 아니고 남편이 일정 부분을 부담하고 그 외 나머지 큰 부분을 제가 부담한다. 가계 지출 있지 않냐. 그 부분에 대한 협의나 논의가 전혀 없었다"라며 귀띔했다.

오은영은 "지금 현재 생활비를 어떻게 부담하고 계시냐"물었고, 남편은 "제가 하는 부분은 아파트 대출금, 보험료 이 정도다. (액수는) 100만 원 정도다"라며 못박았다.

오은영은 "두 분은 좀 특이한 것 같다. 경제적인 걸로 의논이 필요하고 갈등이 있는 부부들이 여러 번 나오셨다. 이 두 분은 왜 특이하냐면 정말 경제에 대해 서로 돌아가는 걸 전혀 의논하지 않는다. 그리고 궁금해하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고 서로한테 요구도 안 한다"라며 의아해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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