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오타니 쇼헤이로 시작해서 오타니 쇼헤이로 끝난 시리즈였다.
메이저리그(MLB) 최고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 맹활약으로 LA 에인절스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팀에 힘을 보탰다. 1회 무사 2, 3루서 상대 선발 조던 라일스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좌익수 뜬공을 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테일러 와드가 홈을 밟아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6회, 분위기를 바꾼 것은 홈런이었다. 선두 타자 테일러 와드에 이어 후속 타자 마이크 트라웃까지 솔로 아치를 그리며 에인절스가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오타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볼카운트 2-2서 라일스의 5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우중간 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려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세 타자 연속 홈런을 완성하며 쐐기를 박았다.
8회 내야안타 1개를 추가한 오타니의 이날 최종 성적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6일 만의 멀티히트 활약이었다.
이틀 전 오타니는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솎아내며 캔자스시티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었다.
호투로 만족하지 않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오타니는 귀중한 솔로포로 다시 한 번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덕분에 팀은 캔자스시티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 시즌 성적 11승 11패로 5할 승률을 만들었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